흑해 항구 공격과 이상 기후 겹치며 농업 현물 지수 13% 이상 폭등
밀 가격 3년 만에 최고치 기록…설탕·코코아 등 20%대 급등세
지정학 리스크와 에너지 비용 상승 맞물려 식료품 물가 불안 고조
밀 가격 3년 만에 최고치 기록…설탕·코코아 등 20%대 급등세
지정학 리스크와 에너지 비용 상승 맞물려 식료품 물가 불안 고조
이미지 확대보기전쟁과 극한 기후 여파로 지난 8월 글로벌 농산물 가격이 2012년 이후 최대 폭으로 치솟았다. 블룸버그통신은 8월 31일(현지시각) 공급 차질 여파로 농업 현물 지수가 13% 넘게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번 가격 급등은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와 운송 비용이 함께 상승하는 시점에 맞물려 전 세계 가계의 장바구니 물가 압박을 가중하고 있다.
흑해 항구 공격과 밀 가격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분쟁으로 곡물 수송이 타격을 입으면서 밀 가격은 최근 3년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밀 선물 가격은 부셸당 7.7525달러를 기록했다.
두 국가는 세계 밀 수출량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보리와 옥수수도 대량 공급하고 있어 공급망 마비 우려가 크다. 라크스톡 컨설팅은 흑해 수출이 재개되지 않으면 단기 물류 문제를 넘어 다년성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엘니뇨 여파와 설탕·코코아
이상 기후 역시 농산물 수급을 압박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이어지면서 서아프리카의 코코아 가격은 톤당 6771달러로 상승했다.
인도 등의 공급 부족이 겹친 뉴욕 설탕 선물 가격은 8월 한 달간 20% 넘게 급등해 파운드당 17.81센트를 기록했다. 인도 정부는 축제 기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무관세 수입을 허용하는 등 가격 안정에 나섰다.
지정학 리스크와 원자재 파급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비료와 연료 등 필수 농가 입력재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다. 유가 상승은 원유 기반 합성 섬유의 대체재인 면화의 상대적 매력을 높였고, 면화 선물 가격은 약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가공식품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향후 흑해 통행 재개 여부와 기후 변화가 글로벌 물가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농산물 가격 급등세가 장기화할 경우 각국 중앙은행의 물가 대응과 가계의 식료품비 부담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