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포함 주요 지자체 전력 연결 동결하고 실태조사 착수
빅테크 AI 투자 7000억 달러 돌파에 선점 과열
담보금 요구에 전력 신청 급감… 294억 달러 비용 상승 차단
빅테크 AI 투자 7000억 달러 돌파에 선점 과열
담보금 요구에 전력 신청 급감… 294억 달러 비용 상승 차단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는 9월 1일(이후 현지시각)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신청 규모가 700기가와트 이상으로 부풀려지자 지방정부와 전력 회사들이 허수 수요를 걸러내는 행정 조치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부풀려진 700기가와트 전력 신청
미국 전력망 자료 분석 결과 대형 전력 소비처가 신청한 수요는 총 700기가와트를 넘었다. 현 업계 추산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의 10배를 초과하는 규모다.
해당 수치는 텍사스 전력망 신청량 474기가와트 이상과 주요 10대 전력회사 신청량 약 270기가와트를 합산한 결과다. 이는 확정 소비량이 아니라 단순 접수 대기열 수치다.
소비자 단체와 규제당국은 신청서 다수가 중복 제출되었거나 자금력이 부족한 개발사가 올린 허수라고 판단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분야 투자 예산이 올해 7000억 달러(약 962조 6400억 원)를 넘어서자 토지 소유주와 개발업자들이 전력 확보에 대거 나섰다.
텍사스 전력망 연결 신청 수요는 2023년 약 48기가와트에서 올해 들어 474기가와트 이상으로 폭증했다. 남부와 중서부 지역 10대 전력회사의 데이터센터 전력 신청량도 약 270기가와트에 달했다.
금융 조건 강화에 거품 수요 급감
전력회사들이 선불금과 담보 제공 조건을 세우자 거품 수요가 빠르게 자취를 감추었다. 시카고 전력회사 엑셀론은 담보 요건을 강화한 결과 실현 가능성 높은 데이터센터 수요 전망치를 이전보다 약 38% 낮춘 11기가와트로 조정했다.
폴리앤라드너 대니얼 패리스 변호사는 큰 수익을 기대하고 시장에 급히 진입한 주체들이 실제 데이터센터 건설과 운영 과정의 난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유주 전수조사와 허가제 강화
지방정부들은 전력망 안정을 목표로 행정 조치에 들어갔다. 텍사스주는 전력망 연결을 신청한 데이터센터의 최종 소유주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전수조사를 시작했다.
세금 감면 혜택 여부와 물 사용량 계획, 자체 발전기 가동 여부도 점검 대상이다.
펜실베이니아주 조시 샤피로 주지사도 데이터센터 통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5메가와트 이상 전력을 쓰는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엄격한 허가 요건을 제시하고 최종 사용자를 명확히 밝히도록 규정했다.
펜실베이니아주에 제안된 100여 개 프로젝트 가운데 실제로 허가를 신청한 곳은 20개에 그쳤다.
미국 최대 규모의 광역 송전망 운영기구 PJM인터커넥션 영역 안에서는 수요 왜곡 여파로 최근 4차례 입찰 동안 송전 용량 비용이 294억 달러(약 40조 4308억 원) 증가했다.
데이터 센터 수요 검증 강화와 향후 전망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전력망 대기열에 등록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중 실제 가동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15% 미만이다. 허수 수요를 방치하면 전력 설비 과잉 투자로 이어져 일반 소비자의 전기요금 부담이 커진다.
미국 연방정부와 각 주정부의 규제 강화가 이어지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신규 데이터센터 신설과 가동 일정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신설이 필요한 빅테크 기업들은 규제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형모듈원전이나 자가 발전 시설을 직접 구축하는 방식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