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간 매출 전망 1920억 달러로 250억 달러 상향… 인공지능 서버 740억 달러 제시
- 지난 1년간 누적 주문 1300억 달러 돌파… 부품비 전가로 영업비용 비중 8% 방어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고용량 부품 수혜 관측… 세트 수요 저항은 잠재 변수
- 지난 1년간 누적 주문 1300억 달러 돌파… 부품비 전가로 영업비용 비중 8%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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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서버 제조사 델 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 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보다 250억 달러(약 34조 3750억 원) 상향했다.
블룸버그는 1일(현지시각) 델이 발표한 가이던스를 인용해 2027년 1월 종료 회계연도 연간 매출이 1920억 달러(약 264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도했다. 인공지능 서버 확산 흐름이 이어지며 한국 반도체 기업의 고용량 메모리 판가 협상에도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5분기 연속 시장치 넘어선 연간 가이던스
델의 새로운 연간 매출 전망치는 월가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인 1738억 달러(약 238조 9750억 원)를 크게 넘어섰다.
함께 발표된 분기 실적 역시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지난 7월 31일 종료된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한 470억 달러(약 64조 6250억 원)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448억 달러(약 61조 6000억 원)를 가볍게 넘긴 결과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도 7.04달러(약 9680원)로 집계되어 시장 전망치 4.90달러(약 6737원)를 큰 폭으로 앞섰다.
수주 잔고 95억 달러와 원가 전가 전략
인공지능 가속기 장비와 전통 범용 서버 모두 수요가 살아났다. 제프 클라크 최고운영책임자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 12개월 동안 확보한 인공지능 서버 주문이 1300억 달러(약 178조 7500억 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2분기 말 기준 인공지능 서버 미인식 수주 잔고는 95억 달러(약 13조 625억 원)다. 클라크 최고운영책임자는 최근 두 분기 동안 전통 서버와 네트워크 부문에서 창출한 매출이 과거 특정 연간 전체 매출에 육박했다고 설명했다.
원가 부담은 판매 가격 인상으로 흡수했다. 델은 메모리 반도체 원가 상승분을 개인용 컴퓨터 판매 가격에 반영하여 부품비 부담을 상쇄하고 수익성을 방어했다. 회사 전체 영업비용 비중은 사상 최저 수준인 매출 대비 8%로 통제됐다.
이에 따라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25.50달러(약 3만 5062원)로 제시되어 시장 예상치 19.10달러(약 2만 6262원)를 상회했다.
개인용 컴퓨터를 담당하는 클라이언트 솔루션 사업부 매출은 20% 늘어난 150억 달러(약 20조 6250억 원), 영업이익은 42% 증가한 11억 달러(약 1조 5125억 원)를 기록했다. 실적 발표 직후 뉴욕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델 주가는 정규장 종가 425달러(약 58만 4375원) 대비 약 10% 상승했다.
한국 메모리 가치사슬 전이와 수요 저항 변수
반도체 시장 조사 기관들의 집계에 따르면 인공지능 가속기 서버는 일반 범용 서버 대비 D램 탑재량이 최소 네 배에서 여덟 배 이상 많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에 결합되는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3E)뿐 아니라 128기가바이트 이상 대용량 DDR5 모듈과 초고속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수요가 동반 증가하는 구조다.
델이 코어위브와 엔스케일 같은 주요 인공지능 전문 클라우드 기업에 서버 공급을 지속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 수급은 타이트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반면 공급망 전반의 잠재 리스크도 공존한다. 델이 부품 단가 상승을 완제품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면서 개인용 컴퓨터 완제품 수요 저항이 커질 수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자본지출(CAPEX) 투자 대비 회수율 검증 국면에서 투자 속도 조절이 발생할 경우, 인공지능 전용 부품을 제외한 범용 메모리 수요 회복이 지연될 위험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번 델의 가이던스 상향은 기업용 인공지능 서버 구축 투자가 견고하게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객관적 데이터다. 향후 시장의 시선은 빅테크 기업들의 서버 발주 집행 강도와 한국 메모리 제조사의 128기가바이트 이상 서버용 D램 고정거래가격 추이에 쏠린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