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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中 CXMT, 순익률 52%…마이크론 63%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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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XMT, 순익률 52%…마이크론 63% 추격

매출 증가율은 874% 대 203%…가격 경쟁력 앞세워 점유율 확대
기술은 2~3세대 뒤처져…HBM 본격 경쟁까지는 시간 필요
CXMT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CXMT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최대 D램 업체 CXMT가 폭발적인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에서도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CXMT의 순이익률은 51.6%로 마이크론의 63%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변화다.

매출 증가 속도에서는 이미 마이크론을 크게 앞섰다. CXMT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4% 증가한 반면 마이크론의 매출 증가율은 203%였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은 CXMT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과 중국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범용 D램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린 뒤 향후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까지 공략할 경우 마이크론의 높은 이익률이 압박받을 수 있다고 6일(현지시각) 분석했다.

CXMT는 지난 7월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서 86억달러(약 11조6100억원)를 조달했다.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보다 466%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4870억달러(약 657조4500억원)에 달했다.

CXMT 등장에 경쟁사 주가는 반대로 움직였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마이크론 주가는 CXMT 상장 당일 9% 하락했고 다음 날에도 10% 추가로 떨어졌다.

◇상반기 순이익률 51.6%…1년 만에 적자서 고수익 기업으로

CXMT가 상장 약 한 달 뒤 공개한 상반기 실적은 성장 속도를 더욱 뚜렷하게 보여줬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503억위안(약 30조21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74% 증가했다.

순이익은 776억위안(약 15조6000억원)에 달했다.

매출 대비 순이익을 나타내는 순이익률은 51.6%다.

모틀리풀이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 자료를 토대로 비교한 같은 기간 마이크론의 순이익률은 63%였다.

아직 11%포인트 이상 차이가 있지만 CXMT가 지난해까지만 해도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이 매우 빠른 속도로 개선된 셈이다.

외형 성장에서는 격차가 더욱 크다.

CXMT 매출 증가율 874%는 같은 기간 마이크론의 203%보다 네 배 이상 높았다.

모틀리풀은 CXMT가 마이크론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면서도 50%가 넘는 순이익률을 확보하고 있다면 향후 가격 경쟁을 벌일 수 있는 상당한 여력이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CXMT가 판매량을 늘리면서 낮은 가격을 유지할 경우 마이크론을 비롯한 기존 D램 업체가 높은 판매가격과 이익률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D램 점유율 11%…마이크론 25% 추격

CXMT는 이미 세계 D램 시장의 4위 업체로 성장했다.

모틀리풀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세계 D램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 39%, SK하이닉스 26%, 마이크론 25%, CXMT 11% 수준이다.

CXMT와 마이크론 사이에는 아직 두 배가 넘는 점유율 격차가 있다.

WSJ는 CXMT의 세계 D램 점유율이 2030년 1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틀리풀은 이 전망조차 보수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론 역시 지난해 22%였던 점유율을 올해 25%까지 끌어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CXMT의 매출 증가 속도가 이어질 경우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자립을 핵심 산업정책으로 추진하고 있고 CXMT가 거대한 중국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도 기존 업체에는 부담이다.

CXMT의 현재 시가총액은 S&P 자료 기준 약 5825억달러(약 786조4000억원)로 상장 당시보다 약 20% 증가했다.

◇기술은 2~3세대 격차…당장은 범용 D램부터

그러나 CXMT가 곧바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과 모든 제품군에서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란 지적이다.

WSJ는 CXMT의 D램 기술이 기존 3개 업체보다 2~3세대 뒤처져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도 CXMT가 기술격차를 빠르게 좁히는 데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모틀리풀은 CXMT가 먼저 모바일 기기 등에 사용되는 상대적으로 저가의 범용 D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후 기술력을 높여 AI 시장의 핵심 제품인 HBM으로 경쟁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CXMT는 이르면 올해 말부터 적층형 D램인 HBM 생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HBM은 AI 가속기가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데 필수적인 고성능 메모리로 마이크론이 높은 성장률을 기대하는 핵심 시장 가운데 하나다.

CXMT가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뿐 아니라 마이크론과도 직접적인 경쟁관계가 형성된다.

모틀리풀은 CXMT의 기술격차를 감안하면 단기간에 HBM 선두업체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범용 D램에서 확보한 현금과 중국 정부의 지원, 급속한 생산능력 확대를 이용해 기술개발 속도를 끌어올릴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CXMT가 상반기에 기록한 51.6%의 순이익률은 아직 마이크론의 63%에 못 미친다.

그러나 모틀리풀은 CXMT의 매출이 마이크론보다 훨씬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중국 메모리 업체의 성장이 기존 D램 3강의 점유율뿐 아니라 가격과 이익률까지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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