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시사 프로그램, 이달 초 공청회 파행·생산동 정지 처분 등 주요 현안 재점검
- 에코프로비엠 "용기 1개 원료 수거 완료… 소성 도가니 점검은 표준 공정" 공식 반박
- 유럽 환경 규제와 주민 수용성 변수 속 양극재 공급망 가동 정상화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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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현지 매체 데브레치네르(Debreciner)는 2026년 9월 16일(현지시각) 정기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이달 초 열린 환경허가 공청회 파행과 이후 이어진 생산건물 가동 중단 사안을 종합적으로 되짚었다. 이번 사안은 유럽 공장 증설 과정에서 한국 배터리 소재 기업이 맞닥뜨린 현지 규제와 주민 수용성 관리가 핵심 변수임을 보여준다.
현지 언론의 쟁점 종합 점검
데브레치네르는 시사 프로그램 테르쾨(Térkő) 15회 방송을 통해 에코프로비엠 데브레첸 공장을 둘러싸고 최근 발생한 사안들을 묶어 다뤘다. 방송진은 2026년 9월 7일 열린 공청회 운영 미숙과 공장 주변 검은 분진 주장, 그리고 공청회 직후 내려진 생산건물 한 곳의 가동 중단 처분을 주요 현안으로 짚었다.
당시 공청회는 에코프로비엠이 기존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외에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를 추가 생산하기 위해 신청한 통합환경사용허가(EKHE) 변경을 다뤘다. 데브레첸 현지에서 배터리 산업과 관련해 3년 반 만에 열린 대면 공청회였다.
회의장에는 인근 주민 약 200~250명이 참석했다. 당일 행사는 예정보다 15분 늦게 시작됐다. 하이두비하르주 정부청이 초반 취재진의 언론 보도를 제한하려 해 시작부터 마찰이 빚어졌다.
피데스(Fidesz) 계열 미디어센터 데브레첸 소속 진행자 보이트코 페렌츠는 사전에 전자우편으로 접수된 서면 질의를 먼저 낭독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현장 직접 발언은 개회 후 1시간 이상 지나서야 시작됐다. 정부청 관계자가 소란을 이유로 주민 퇴장과 벌금 부과를 경고하면서 장내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파프 라슬로 데브레첸 시장을 비롯한 주요 정치 인사들이 공청회에 불참한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주민들은 지자체와 정치권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야당 측 정치인들은 현장에서 공장 철수를 요구했고, 일부 발언자는 마이크 음량이 강제로 줄어드는 등 진행 과정에 파행이 잇따랐다.
25배 올린 책임보험과 정상 공정 해명
주민 발언에서는 2026년 5월 공장 내에서 발생한 사고 경위와 오염 여부에 관한 질문이 집중됐다. 회사 측 대표가 해당 질의는 이번 인허가 변경 안건과 무관하다며 30일 이내 서면 답변 방침을 밝히자 한 주민은 "전자우편 주소 따위는 전혀 관심 없다"며 즉각 답변을 요구했다.
하이두비하르주 정부청 환경과장 포조니 어틸러는 통합 배출 기준을 엄격히 적용 중이며 위반 시 제재 절차를 밟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케페르치 어머니회(Miakö) 코즈머 에바 회장은 최초 허가 당시 산업 전략 부재와 아르후스 협약 위반을 주장하며 현행 허가의 취소 검토를 요구했다. 공청회는 오후 8시를 넘어 당국에 의해 종료됐다.
공청회 이후 여진 지속, 에코프로비엠 공식 대응
현지 보도에 따르면 주정부는 공청회 직후인 2026년 9월 11일 안전 보고서 기준 미비를 들어 특정 제조동 한 곳에 가동 정지를 처분했다. 이에 대해 에코프로비엠은 적발된 미비점에 비해 활동 금지 처분은 과도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회사는 밀봉 누락 부위의 보수를 즉시 마무리하고 개선 서류를 제출해 조속한 재가동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온라인상에 유포된 공장 내부 오염 의혹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현지 매체 데브레체니 냅(Debreceni Nap)은 2026년 9월 14일(현지시각) 회사 측의 공식 반박 성명을 보도했다. 회사 측은 소셜미디어 사진이 공정 환경을 반영하지 않은 채 정상 작업을 왜곡했다고 밝혔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사고로 지목된 사안은 제조 건물이 아닌 지난해 가을 고단 보관 창고에서 발생한 건이다. 당시 입고 직후 포장 용기 1개 단위에서 원료 일부가 흘러나왔으나, 사업장 자체 소방대와 안전 기술팀이 규정에 맞춰 즉각 전량 수거하고 새 용기에 재포장했다. 회사 측은 해당 물질이 최종 완제품이 아닌 양극재 제조용 기초 원료이며 관련 법령상 비독성 물질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속 사발 형태 기구는 열처리 공정에 투입되는 소성 도가니로 확인됐다. 정해진 주기마다 라인에서 반출해 마모와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표준 유지보수 절차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화학 공장의 기술 구역인 블랙존을 정상 운영하며, 흑백 분리 탈의실 시스템을 통해 작업자와 외부 환경의 교차 오염을 방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현지 규제와 공급망 가동 시험대
데브레첸 공장은 한국 양극재 산업의 유럽 현지 전초기지다. 현지 주민 반발과 생산동 제재 문제는 한국 배터리 셀 제조사로 이어지는 핵심 소재 공급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구체적인 생산 차질 규모는 공시되지 않았다.
현지 인허가 보완 요구와 승인 지연 여부는 배터리 양산 일정의 변수로 작용한다. 지역사회의 환경 감시 강화는 공장 운영 안정성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다만 회사의 시정 조치에 따라 주정부가 현장 확인을 거쳐 조기 재가동을 승인하고 변경 허가를 내릴 경우 공급망 지연 경로는 해소된다.
향후 전개는 헝가리 산업안전 당국의 재가동 승인 심사와 환경청의 NCM 허가 변경 고시 일정에 따라 결정된다. 설비 보완 서류에 대한 주정부의 최종 행정 판단과 주민 설명 절차의 진행 추이가 실질적인 가동 정상화 일정을 좌우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