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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여성도 비만 잡는다…카그리세마 앞세운 노보 노디스크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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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여성도 비만 잡는다…카그리세마 앞세운 노보 노디스크의 승부수

- 과체중·비만 여성 2309명 대상 68주 추적 임상서 평균 25% 감량 확인
- 폐경 전 26.7%·이행기 24.8%·폐경 후 23.1% 전 주기 고른 효과 입증
- 미국 식품의약국(FDA), 올해 4분기 비만 관리 적응증 승인 여부 결정
지난 9월 21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 백스베르드(Bagsvaerd)에 위치한 제약회사 노보(Novo) 사의 사무실 앞에 기업 로고가 표시되어 있다. 최근 이 기업의 노보 노디스크의 차세대 비만 치료 후보물질 카그리세마가 과체중 또는 비만 여성의 체중을 68주간 평균 25%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9월 21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 백스베르드(Bagsvaerd)에 위치한 제약회사 노보(Novo) 사의 사무실 앞에 기업 로고가 표시되어 있다. 최근 이 기업의 노보 노디스크의 차세대 비만 치료 후보물질 카그리세마가 과체중 또는 비만 여성의 체중을 68주간 평균 25%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노보 노디스크의 차세대 비만 치료 후보물질 카그리세마가 과체중 또는 비만 여성의 체중을 68주간 평균 25%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노보 노디스크가 후기 임상시험 완료 후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성과는 기존 주력 약물인 위고비의 주성분 세마글루티드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핵심 분수령으로 꼽힌다.

과체중·비만 여성 대상 68주 추적


리디파인 1로(REDEFINE 1)로 명명된 후기 임상시험에는 과체중 또는 비만 여성 2309명이 등록됐다.

카그리세마 2.4밀리그램 용량을 투여받은 여성군은 68주 시점에서 체중이 평균 25% 줄어드는 결과를 보였다. 반면 위약을 투여받은 대조군의 체중 감소는 평균 3%에 그쳤다.

전체 임상시험에서는 3400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평균 22.7%의 감량률을 기록했다. 이는 노보 노디스크가 당초 목표로 제시한 25%에는 다소 밑도는 수치다.

이번 여성 대상 세부 분석 결과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북미폐경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공식 발표됐다.

폐경 진행 단계별 세부 감량 효과


노보 노디스크는 카그리세마 2.4밀리그램 또는 위약을 투여받은 과체중·비만 여성 1902명을 대상으로 폐경 진행 단계별 별도 사후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폐경 전 여성 그룹은 평균 26.7%, 폐경 이행기 여성 그룹은 24.8%, 폐경 후 여성 그룹은 23.1%의 체중 감소를 각각 기록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세 그룹 모두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감량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미셸 스키너 무어 의학부문 부사장은 성명을 통해 비만이나 과체중인 많은 여성이 폐경기를 지나면서 체중 증가를 겪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카그리세마 같은 연구용 약물을 여성의 생식 주기 전반에 걸쳐 탐색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 경쟁 구도 재편과 공급망 영향


카그리세마는 췌장 호르몬 아밀린을 모방하는 카그릴린티드와 기존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 세마글루티드를 결합한 복합 주사제다.

위고비의 특허는 2030년 이후 만료될 예정이다. 로이터는 노보 노디스크가 카그리세마를 무기로 빠르게 팽창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사인 일라이릴리에 빼앗긴 입지를 탈환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임상시험이 일차 목표를 충족한 이후 진행된 사후 분석 성격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해당 결과가 가설 생성 수준에 해당하며 추가적인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후속 사후 분석에 대한 검증이나 규제 당국의 승인 일정에 변동이 생길 경우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의 판도 재편 속도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카그리세마 비만 관리 적응증 승인 결정은 올해 4분기에 내려질 예정이다.

한국 바이오·위탁개발생산 업계는 글로벌 제약사의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 다변화에 발맞추어 원료의약품이나 펩타이드 대량 생산 수요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현재 시점 기준으로 카그리세마와 연계된 한국 기업별 구체적인 수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