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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묶였던 '737 맥스10' 마침내 운항 승인…보잉 재기 날개 펼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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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묶였던 '737 맥스10' 마침내 운항 승인…보잉 재기 날개 펼치나

- FAA '맥스10' 운항 승인...1550대 넘는 수주 잔고 업은 '맥스10', 보잉 737 전체 수주 잔량의 31% 차지
- 비행 제어 시스템 업데이트 및 향상된 받음각 센서 탑재로 안전성 검증 통과
- 캐나다·유럽 당국 추가 승인 절차 거쳐 내년 초 캐나다 항공사 웨스트젯에 첫 인도
지난 7월 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에 위치한 보잉 에버렛 공장의 새로운 노스 라인(North Line)에 웨스트젯(WestJet) 항공사 전용 737 MAX 10 기종이 놓여 있는 모습.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10월 20일 보잉 737 맥스10에 대한 최종 운항 승인을 내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7월 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에 위치한 보잉 에버렛 공장의 새로운 노스 라인(North Line)에 웨스트젯(WestJet) 항공사 전용 737 MAX 10 기종이 놓여 있는 모습.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10월 20일 보잉 737 맥스10에 대한 최종 운항 승인을 내렸다.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10월 20일(현지시각) 보잉 737 맥스10에 대한 최종 운항 승인을 내리며, 보잉이 최대 단일 통로 기종의 인도 절차를 밟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FAA가 맥스10에 최종 운항 증명을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승인은 글로벌 단일 통로 항공기 공급 부족을 완화하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년 만의 승인 결실과 생산 확대


보잉 상용기 부문 수석 부사장 마이크 시넷은 캐나다 교통부와 유럽 항공안전청의 승인이 수개월 내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보잉은 캐나다 항공사 웨스트젯에 2027년 초 첫 기체를 인도할 계획이다.

보잉은 2026년 7월 워싱턴주 에버렛 공장에 737 생산량 확대를 위한 새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렌턴 공장에서도 조립을 병행하고 있다. 션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에버렛 공장을 방문해 FAA 승인을 지지했다. 그는 앞으로 항공기 인증 절차를 더 신속하게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맥스10은 최대 23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맥스9의 195명과 맥스7의 160명보다 수송 능력이 크다.

주요 고객사로는 유나이티드항공과 알래스카항공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간 인증 지연이 이어지면서 경쟁사인 에어버스의 A321neo가 대형 단일 통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했다.

강화된 안전 검증과 누적 주문 현황


미국 연방항공청은 맥스10 인증 조건으로 비행 제어 시스템 업데이트와 향상된 받음각 센서 탑재를 요구했다. 해당 안전 조치는 향후 몇 년간 기존 운항 기체에도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보잉은 2018년과 2019년 맥스8 사고 이후 강화된 인증 심사를 받아왔다. 2024년 1월 알래스카항공 맥스9 사고 이후 생산 및 품질 시스템에 대한 감시가 더욱 엄격해졌다.
2023년에는 엔진 방빙 시스템 (Engine Anti-Ice System) 문제가 불거져 인증이 지연됐다. 2026년 9월 말에는 항법 소프트웨어 결함 논란도 겪었다.

그러나 미국 연방항공청은 해당 문제에 대해 안전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수정 조치를 필수 조건으로 요구하지 않았다.

항공 분석업체 아이비에에 따르면 맥스10 누적 주문량은 1550대를 넘어섰다. 이는 보잉 737 전체 수주 잔량의 31%에 달한다. 전체 수주 잔고 규모는 2000억 달러(원화 약 265조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향후 인도 일정과 시장 파급 전망


맥스10 인증 작업에 참여한 일부 인력은 이제 보잉의 최대 광동체 기종인 777-9 인증 작업에 투입된다. 777-9는 당초 일정보다 6년 지연된 상태다. 보잉은 2027년 인증 완료와 첫 인도를 목표로 설정했다.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의 생산 안정화 여부는 한국 항공사들의 기단 도입 전략과 정비 공급망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재발하거나 추가적인 품질 검증 이슈가 발생할 경우 인도 일정이 다시 지연될 수 있다. 항공 업계는 보잉의 생산량 확대가 전 세계 단일 통로 기기 수급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잉은 이번 승인을 재무 회복의 주요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해외 당국의 추가 승인 절차와 실제 인도 실적이 보잉의 경영 정상화 속도를 가를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