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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美 매출 회복에도 중국 사업 재편에 성장 전망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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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美 매출 회복에도 중국 사업 재편에 성장 전망 악화

미국 동일매장 매출 7.7% 증가…전 세계 7.2%로 시장 예상 웃돌아
4분기 매출 91억달러로 기대 미달…2027년 1% 감소 전망·자사주 매입 재개
지난해 11월 1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스타벅스 매장 앞에서 손님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1월 1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스타벅스 매장 앞에서 손님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업체 스타벅스가 미국 시장에서 예상보다 빠른 판매 회복세를 보였지만 중국 사업구조 개편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

내년 매출 전망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와 성장 둔화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스타벅스는 경영 개선 계획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판단해 2027회계연도부터 자사주 매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중국 직영사업을 합작법인 체제로 전환하면서 발생하는 매출 감소가 당분간 실적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타벅스의 2026회계연도 4분기 전 세계 동일매장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해 월가 예상치인 6%를 웃돌았다고 30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반면 전체 분기 매출은 91억달러(약 12조1767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인 92억달러(약 12조3105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스타벅스 주가는 전날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소폭 하락했다.

◇미국 동일매장 매출 7.7% 증가…고객 구매액 상승이 주도


스타벅스의 4분기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핵심 시장인 미국의 판매 회복이다.

지난달 27일로 끝난 3개월 동안 미국 동일매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했다.
미국은 스타벅스의 최대 시장으로 전체 사업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지역이다.

이번 동일매장 매출 증가는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할 때 지출한 평균 구매금액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스타벅스의 공식 실적 자료에 따르면 미국 매장의 평균 구매금액은 5.2% 증가했으며 거래 건수도 2.4% 늘었다.

전 세계 동일매장 매출은 7.2%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6%를 넘어섰다.

전 세계 매장의 평균 구매금액은 5.2% 상승했고 거래 건수도 1.8% 증가했다.

동일매장 매출은 일정 기간 이상 영업한 기존 매장의 매출 변화를 비교하는 지표다. 신규 매장 개설에 따른 효과를 제외하고 기존 사업의 성장세를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스타벅스는 2024년 말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이후 '백 투 스타벅스'라는 경영 개선 계획을 추진해 왔다.

니콜 CEO는 4분기와 2026회계연도 실적에 만족한다며 사업 성과가 지속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백 투 스타벅스는 경영 정상화 계획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성장 계획이 됐다"고 밝혔다.

◇중국 합작법인 전환에 매출 4.5% 감소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회복됐지만 스타벅스의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4분기 연결 매출은 9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줄었다.

FT는 이같은 매출 감소가 중국 소매사업의 운영 방식을 합작법인 체제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앞서 중국 본토 사업의 지배지분을 사모펀드 운용사 보위캐피털에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 매장 운영이 기존 직영사업 중심에서 라이선스 합작법인 형태로 전환됐다.

사업구조가 바뀌면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는 매출 방식도 달라지기 때문에 현지 매장의 판매 성과와 별개로 스타벅스 본사의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

이번 4분기 실적에는 그 영향이 반영됐다.

반면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늘어난 6억7720만달러(약 9061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발생했던 구조조정 비용의 영향이 줄어든 것이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다만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7억5600만달러(약 1조116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 매장의 판매 회복에도 중국 사업 전환에 따른 매출 감소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순이익이 동시에 나타난 것이다.

◇2027년 매출 1% 감소 전망…월가 예상 1.6% 증가와 대조


스타벅스가 제시한 2027회계연도 매출 전망도 시장 예상보다 낮았다.

회사는 내년 전체 매출이 올해보다 약 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약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회사 전망과 시장 예상 사이에는 2.6%포인트의 차이가 있다.

스타벅스는 중국 소매사업을 라이선스 합작법인 체제로 전환한 것이 내년 매출 감소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미 지역의 신규 매장 개설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매출 성장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2027회계연도는 53주로 구성돼 일반적인 52주 회계연도보다 일주일 길다.

스타벅스는 추가 일주일에 따른 약 7억달러(약 9367억원)의 매출 증가 효과가 포함돼 있음에도 연간 전체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만큼 중국 사업구조 전환에 따른 영향이 크다는 의미다.

다만 이같은 매출 감소 전망은 중국 매장 판매가 같은 비율로 감소한다는 뜻은 아니다.

스타벅스는 사업 운영방식 변경으로 연결 매출에 반영되는 금액이 달라지는 점을 주요 원인으로 제시했다.

◇2027년 자사주 매입 재개…2022년 이후 처음


스타벅스는 매출 전망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주주환원 정책은 강화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2027회계연도부터 자사주 매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2022년 당시 하워드 슐츠 CEO의 결정으로 자사주 매입을 중단했다.

이번 재개 방침은 약 5년 만에 자사주 매입 정책을 다시 시행하는 것이다.

니콜 CEO는 경영 개선 계획을 통해 핵심 사업의 성장 기반이 강화됐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스타벅스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 회복세를 확인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다만 스타벅스는 자사주 매입 재개 방침을 밝혔을 뿐 이번 발표에서 구체적인 매입 규모를 제시하지 않았다.

◇주당순이익 3.15~3.25달러 전망…가격 인상은 물가상승률 아래로


스타벅스는 2027회계연도 조정 주당순이익을 3.15~3.25달러(약 4215~4349원)로 예상했다.

시장 예상치는 3.14달러(약 4202원)였다.

스타벅스가 제시한 주당순이익 전망 범위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스타벅스는 내년 북미 동일매장 매출이 약 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매출 감소를 예상하면서도 기존 매장의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개선에는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다.

스타벅스 경영진은 제품 가격 인상률을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에 의존하기보다 고객 방문과 구매 증가를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FT는 스타벅스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 회복에 성과를 내고 있지만 중국 사업구조 개편과 북미 신규 매장 확대 둔화가 내년 성장 전망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타벅스가 추진해 온 경영 개선 계획이 매장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사업 전환에 따른 매출 감소를 얼마나 빠르게 극복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실적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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