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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전단계 환자, GLP-1 복용했더니 메트포르민보다 당뇨 진행 위험 31%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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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전단계 환자, GLP-1 복용했더니 메트포르민보다 당뇨 진행 위험 31% 낮아

- GLP-1 복용군, 2형 당뇨 진행 위험 31% 감소와 정상 혈당 회복률 50% 상승
- 60세 미만 여성 호르몬 치료 12년 추적 결과, 심혈관 위험 차이 없어
- 대마초 월 5일 이하 가벼운 사용자도 심혈관 질환 보고 오즈비 23% 증가
노보 노디스크의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티드의 분자 구조 모형.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노보 노디스크의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티드의 분자 구조 모형. 사진=로이터
세마글루티드를 비롯한 GLP-1 계열 약물을 복용한 당뇨 전단계 환자가 기존 표준 치료제인 메트포르민 복용군보다 2형 당뇨병으로 진행될 위험이 31% 더 낮게 나타났다.

미국 로이터통신은 11월 4일(현지시간) 이 같은 연구를 포함한 세 건의 주요 의학 데이터가 주말 미국심장협회(AHA) 학술대회에서 공개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데이터는 당뇨 전단계 관리와 심혈관 예방 치료 분야에서 기존 약제 대비 유효성을 비교한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

비만·당뇨 전단계 25만 명 추적…혈당 정상화 가능성 50% 높아져


연구진은 비만과 당뇨 전단계를 함께 진단받은 성인 25만 6000명 이상의 전자의무기록을 분석했다.

임상 대상자 절반은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빅토자나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트룰리시티 등 GLP-1 제제를 투여받았고, 나머지 절반은 범용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을 복용했다.

3년 관찰 결과, GLP-1 투약군은 메트포르민 투약군에 비해 고혈당에서 정상 혈당을 되찾을 가능성이 50% 높았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41% 낮았다.

심혈관 질환 지표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GLP-1 투약군은 메트포르민군 대비 심근경색 15%, 뇌졸중 20%, 심부전 25% 적게 발생했다.

심방세동 발생률도 8% 낮았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조사가 진료 기록을 검토한 관찰 분석이므로 약물 투여와 증상 개선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명시했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비니시우스 데 소우사 바르존 세라 박사는 2형 당뇨병 발병 전 GLP-1 계열 약물을 조기에 투여하는 방안을 고려할 근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메트포르민은 안전성과 경제성을 입증받은 1차 치료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심장협회 전 회장 로버트 에켈 박사는 이러한 지표가 체중 감량 효과와 연관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여성 호르몬 요법 12년 안전성 확인…대마초는 저빈도 사용도 위험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현대적 여성 호르몬 대체 요법의 심혈관 안전성을 분석한 장기 연구도 공개된다. 연구진은 45~59세 여성 5만 2330명을 12년 동안 추적했다. 분석 결과 복합 심혈관 사건 발생률은 치료군 4.4%, 대조군 4.6%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80세 이전 사망률은 치료군 1.3%, 대조군 1.2%였으며 혈전 발생률은 두 집단 모두 0.33%로 같았다.

이스라엘 클라릿 보건서비스의 로넨 아르벨 박사는 과거 고용량 제형 연구로 생긴 심장 질환 우려가 여성들의 갱년기 치료를 막는 주요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산부인과학회는 폐경 시작 10년 이내, 60세 이전에 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고한다.

반면 미국 성인 50만 명의 설문 자료를 분석한 대마초 연구에서는 사용 빈도가 적더라도 심혈관 질환 병력을 보고할 오즈(비율)가 비사용자보다 23% 높았다.

뇌졸중과의 연관성이 특히 높았으며, 비흡연자나 당뇨·고혈압이 없는 청장년층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심혈관 위험 평가 시 담배뿐만 아니라 대마초 사용 여부도 점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글로벌 처방 변화에 따른 한국 바이오 업계의 과제


GLP-1 계열 약물의 대사질환 적용 범위가 확산함에 따라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연구개발 방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주요 바이오기업들이 추진 중인 비만·당뇨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파이프라인 역시 해외 임상 설계 과정에서 심혈관 질환 예방 지표를 주요 목표로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내 관련 기업들의 연구개발 방향과 파이프라인 가치는 글로벌 처방 지침과 해외 임상 수치에 연계되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해외 주요 학술대회에서 유효성 데이터가 지속 발표되면 한국기업이 진행하는 임상 단계 후보물질의 기술수출이나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연구 논의가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향후 진행될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 결과나 각국 보건 당국의 약가 정책 변동에 따라 시장 판도가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