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등 주요 도시서 물가 급등·임금 정체 항의…경찰 7만명 배치
이미지 확대보기프랑스 주요 노동조합과 학생단체가 높은 물가와 열악한 공공서비스에 항의하며 대규모 거리 시위에 나섰다. 생활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임금과 연금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하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대응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AP·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는 생활비 상승에 항의하고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 파업과 집회가 이어졌다. 리옹과 마르세유, 낭트 등에서 시위가 벌어졌으며 수도 파리의 레퓌블리크 광장에서도 대규모 집회가 예정됐다.
노동총동맹(CGT)의 소피 비네 사무총장은 이날 LCI TV에 출연해 전국적으로 260건의 집회가 계획돼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프랑스 국내 정보기관은 파리 외 지역 집회에 50만~7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세 차례 열린 대규모 주말 시위에는 경찰 추산 각각 55만명, 41만명, 32만명이 참가했다.
시위대는 물가 상승과 임금 정체에 대한 불만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주요 노조들은 공동성명에서 프랑스 경제가 경기침체 위기에 놓인 데다 해고 계획도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연료와 식품, 임대료, 가스, 전기 등 모든 것이 오르고 있지만 임금과 연금만 오르지 않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어 사회·환경적 과제를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며 노동자와 연금 수급자 등의 연대를 강조했다.
프랑스 정부는 시위 확산과 폭력 사태에 대비해 전국에 경찰 7만명을 배치했다. 장갑차와 드론, 헬기 등도 투입해 주요 집회 현장의 경비를 강화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시위 전날인 4일 국방·안보 회의를 소집했다. 대통령 측근은 로이터통신에 "앞으로 몇 주간의 목표는 넘치는 물결을 가라앉히고 대선을 최대한 평온한 여건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