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중간선거 민주 상·하원 동시 확보… 백악관과 권력 분점 구도 형성
- 역대 동일 구도 3년 차 S&P 500 지수 7회 전량 상승… 빅테크 이익 성장률은 둔화
- SK하이닉스 중국 다롄 장비 반입 불확실성 지속… 미국 투자 재원 조달 연계
- 역대 동일 구도 3년 차 S&P 500 지수 7회 전량 상승… 빅테크 이익 성장률은 둔화
- SK하이닉스 중국 다롄 장비 반입 불확실성 지속… 미국 투자 재원 조달 연계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원과 하원 다수 의석을 동시에 차지하면서 행정부와 입법부가 대립하는 권력 분점 체제가 들어섰다.
미국 투자 전문사 US글로벌인베스터스는 2026년 11월 6일(현지시각) 분석 보고서에서 역대 공화당 대통령과 민주당 의회 체제의 에스앤피(S&P) 500 연평균 상승률은 4.8%에 머물렀으나 집권 3년 차에는 7차례 모두 올라 평균 16.1%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의 정책 주도권 변화와 인공지능 인프라 규제 움직임은 중국 공장 장비 반입 승인을 기다리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한국 반도체 기업의 설비투자 일정에 직접 닿아 있다.
여소야대 마주한 행정부와 재정 충돌
유권자 표심을 가른 배경에는 가계 경제 압박이 크게 작용했다. 프랑스계 증권사 CLSA 집계 기준 선거 직전 디젤 가격은 갤런당 6.34달러(약 8648원), 휘발유는 4.23달러(약 5770원)에 달했고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4% 수준을 나타냈다.
행정부 차원의 중동 분쟁 개입 장기화 역시 집권 여당의 의회 선거 패배를 부른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입법 권력 교체는 즉각 재정 정책 충돌을 불러올 전망이다. 백악관은 2027 회계연도 국방예산으로 1조 5000억 달러(약 2046조 원)를 요구했으나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연방정부 부채한도 조정과 예산안 처리 시한이 맞물리면서 행정부의 독자적 재정 운용 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3년 차 반등 역사와 기술주 주도권 분산
블룸버그 통신 통계에 따르면 1950년 이후 공화당 대통령과 민주당 의회가 대치한 시기 S&P 500 연평균 상승률은 4.8%로 6개 정당 조합 가운데 가장 낮았다.
다만 1973~1974년 1차 석유파동과 워터게이트 사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겹친 영향이 컸다. 같은 구도의 연간 상승률 중앙값은 6.2%를 기록했다.
반면 집권 3년 차 궤적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왔다. 1950년 이후 19번의 3년 차 가운데 17번 주가가 올랐고 평균 상승률은 17.3%였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부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까지 공화당 대통령-민주당 의회 조합으로 맞이한 7번의 3년 차는 전량 상승하며 평균 16.1% 올랐다.
업종별로는 방어 업종이 상대 우위를 나타냈다. 동일 정치 구도 5개 연도(1990~1992년, 2007~2008년)를 보면 필수소비재(평균 9.6%)와 헬스케어(평균 5.4%) 두 업종만 상승을 기록했고, 금융 업종은 평균 7.7% 하락했다.
시장 주도권 분산 흐름도 수치로 확인된다. 금융정보업체 FactSet에 따르면 2026년 3분기 대형 기술주 7개사(매그니피센트 7)의 이익 성장률은 22.6%로 나머지 493개 상장사 성장률인 32.6%를 밑돌았다. 거대 기술기업의 이익 증가율이 시장 평균을 밑돈 것은 2022년 말 이후 처음이다.
한국 반도체 공급망 인허가 향방
미국 연방 의회의 대중국 통제 기조와 지방 정부의 인프라 규제는 한국 핵심 수출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에 복합 영향을 미친다.
미국 투자사 US글로벌인베스터스 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중국 랴오닝성 다롄 낸드플래시 공장에 일부 반도체 장비를 반입하기 위해 미국 상무부의 수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다롄 생산기지는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생산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거점이다.
보고서는 다롄 공장의 지속적인 가동과 수익 창출이 미국 현지 신규 생산시설 구축(보고서 원문에서는 뉴욕 공장으로 표기) 자금 계획과 연계돼 있다고 분석하며, 상무부의 인허가 심사가 늦어질 경우 북미 투자 일정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미국 정부의 무기한 포괄 검증 최종 사용자(VEU)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기본적 설비 운영은 유지되는 만큼, 이번 사안은 미세공정 전환을 위한 첨단 장비 승인 기조의 향방에 한정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지방 단위의 전력망 규제도 변수다. 10개 주에서 치러진 주민투표 결과 33개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제한안이 가결됐다. 257개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오하이오주에서는 20개 지역 안건 전량이 통과됐다. 대규모 인공지능 인프라 확충 속도가 조절될 경우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증가세에도 완급 조절이 나타날 수 있다.
워싱턴 정가의 입법 권력 교체로 대중국 제재와 인허가 심사 기조는 한층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 상무부의 심사 추이를 점검하면서 글로벌 생산 및 투자 자금 집행 일정을 유연하게 조율해야 할 시점에 놓였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