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관해서는 국제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이 별로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서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선진국 금융시장 상황이 설 연휴 전보다 더 불안정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날 장중 4% 하락해 장중 1만6000선이 1년4개월만에 무너졌다. 엔·달러 환율은 114엔대로 떨어지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 증시 또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 총재는 “이는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이 고조된 데 기인한 것”이라며 “이런 요인들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일 우리 금융·외환시장이 열리면 연휴 기간의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가 반영되면서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경계심을 갖고 시장상황을 살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만약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정부와 협력해 안정화 조치를 취하는 등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는 “국제금융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 관련 리스크(위험)가 언제든 우리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나인 기자 silk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