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방송된 TV 조선 '강적들' 164회에서는 정두언 전 의원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최순실과 정유라의 내부 고발자' 특집 편으로 '비밀에 맞서는 내부자'들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태민 1조 미스터리, 최순실 정유라의 내부자들로 최순실의 이복 남자 형제, 최씨 일가 집에서 일한 집사 노승일, 가사도우미 등의 증언이 소개됐다.
최씨 일가의 내부 고발자로 꼽히는 최순실의 이복 오빠 최재석은 "부친 최태민 생전인 1990년대 초반 부친의 허락을 받고 비밀 금고 안에 들어가 보니 골드바와 CD(양도성 예금), 현금, 달러 등 그 때 당시로 1조원 상당의 금액이 들어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봉규는 "영화 '돈의 맛'을 보면 방이 금고로 됐다"고 설명했다.
박종진은 "당시 역삼동 최태민 자택 금고는 13.2m²(4평) 크기로 CD(양도성예금 증서)와 서울, 부산 등지의 1000억원대 땅문서도 보관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정두언 전 의원은 "최태민의 1조원 액수는 현재 시가로 산정한 것 같다. 그 당시의 시가로 따지면 약 1000억원 정도로 보인다"며 "최재석 증언의 신빙성이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순실의 자매인 최순득-최순천 자매의 보유 부동산이 2000억원~3000억원으로 추정되는 반면 최순실이 가진 부동산은 300억대로 최재석이 금고에서 본 동산의 대부분은 최태민의 후계자로 거론된 최순실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강민구 변호사는 최순실이 부친 최태민에게 증여받은 돈들을 세계 도처에 은닉한 것으로 내다봤다.
함익병 원장은 가사도우미들이 증언에 "'주사 아줌마'가 또 나온다. 주사 아줌마가 최순실 집에 자주 왔다"며 "최순실의 집을 드나 든 주사 아줌마는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폰에 남았던 청와대를 드나 든 '백선생'과 동일 인물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백선생'이라는 사람이 세월호 참사 당일 날 청와대 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정두언 전 의원은 "가사도우미들이 최순실 재판 실마리를 제공했다"며 "최순실 변호인 측에서 태블릿 PC진위를 물고 늘어지자 검찰이 태블릿 PC를 증거로 채택하지 않았는데 가정부들에 따르면 최씨가 쓰는 태블릿 PC는 항상 충전기에 꽂힌 채 안방 책상위에 놓여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집사와 가사 도우미 외에 전직 경호원이나 기흥컨트리 클럽 캐디 등의 증언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봉규는 "박근혜 대통령 관저 청소부의 추가 증언도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유라의 SNS가 여과없이 공개됐다.
특히 정유라의 단톡방으로 추정되는 SNS를 재구성한 내용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공개된 SNS에는 남편 신주평(21) 씨를 향해 '머리카락을 다 뽑아버리겠다', '양아X' 등의 막말과 욕설이 들어 있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정유라 SNS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그 엄마에 그 딸이다. 누구에게 그 말투를 배웠겠는가"라고 한탄했다.
패널들은 정유라-신주평의 이혼사유로 '장모 최순실, 아내 정유라가 무서웠던 게 아닐까' 추정했다.
박종진은 "막말과 욕설이 신주평씨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겠느냐"라고 말했다. 이봉규는 "장모도 무서운데 와이프까지 무서우니까 몇 년 더 살다가는 내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해서 이혼한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강민구 변호사는 "20대 초반인 정유라가 요즘 사람들은 쓰지 않는 나이든 사람들이 쓰는 욕을 하는 것을 보니 옛날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게다가 SNS는 막말과 욕설뿐만 아니라 맞춤법까지 다 틀려 눈길을 끌었다.
이준석은 "정유라가 쓰는 욕이 젊은 사람들이 쓰는 용어도 아니고 조작 의심이 들 정도로 비상식적"이라며 "정유라와 페이퍼 컴퍼니 직원들 간의 위계질서가 강하고 특이한 관계"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종진은 '구치소대통령 최순실' 편으로 "독방 배정을 두고 서울 구치소에서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며 "스스로 공황장애가 있어서 청문회에 나갈 수 없다고 주장한 최순실이 독방을 쓰는 것은 규정에 어긋나는 일"이라는 구치소 수용자들의 주장을 전했다.
구치소 내부 규정에 따르면 공황장애가 있는 수용자는 8명이 공동 사용하는 방에 수감돼야 한다는 것.
김성경은 "서울구치소 측은 공황장애가 있다고 해서 독거수용을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며 "최씨의 경우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으로 혼거 수용시 발생할 수 있는 타 수용자와의 불필요한 마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라며 특혜 의혹을 부정했다고 전했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