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밤 방송된 tvN '명단공개 2017'(이하 '명단공개')에서는 스타들의 특이 공포증이 공개됐다.
이날 이종석은 '주목공포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맹활약을 펼치는 이종석은 주로 작품 시사회나 제작발표회에서 땀을 뻘뻘 흘리거나 얼굴이 빨개지는 등 특이한 행동을 드러내고 있었는데, 이는 바로 주목공포증 때문이다. 실예로 2013년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제작발표회 당시 이종석은 흐르는 땀을 닦아내기 바빴다.
이종석이 앓고 있는 '주목공포증'은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가빠지는 증상을 말한다. 이종석은 7명 이상이 모이는 회식 자리에서도 자신에게 관심이 모이면 얼굴이 빨개진다고. 하지만 이종석은 배우가 되겠다는 간절한 꿈 때문인지 촬영 중에는 다행히 캐릭터에 집중하는 것이라 생각해 공포를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에픽하이 타블로는 '운전공포증'을 앓고 있다. 그로 인해 본인 소유의 차는 물론 면허증도 없다고. 게다가 가장 무서웠던 악몽이 운전하는 꿈이라고. 아내 강혜정은 산통을 겪으면서도 운전공포증인 타블로를 대신해 직접 운전대를 잡고 산부인과에 갔을 정도라고 한다.
반전은 타블로는 아내가 된 강혜정과 연애 당시 조수석에 앉아 운전하는 모습을 보며 호감도가 급상승했다고. 강혜정 역시 운전의 대가로 뽀뽀를 받아 내는 등 애정을 더욱 키워나갔다고 한다. 타블로는 새벽 귀가 시간에 택시 안에서 수많은 가사를 써 '에어백', '오빠차' 등 명곡을 탄생시켜왔다.
지난 2003년 데뷔후 노래와 공연을 통해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은 콘서트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는 타블로는 올 가을 컴백한다.
소녀시대 써니는 '폭죽공포증'을 앓고 있다. 2011년 무대 위에 한 남자가 남인 태연을 납치할 뻔한 사건에서 가장 먼저 구하러 달려갈 정도로 겁이 없는 써니는 무대 위에서 폭죽 소리가 나면 겁에 잘려 제대로 안무를 이어가지 못할 정도였다. 써니는 실제로 '키싱 유'(Kissing You) 활동 당시 비명을 지르고 멤버 뒤에 숨어 있기까지 했다.
써니는 폭죽공포증을 앓게 된 이유는 어린 시절 걸프전을 겪은 전쟁 후유증 때문이다. 써니는 1989년 테어나자 마자 쿠웨이트에서 살게 됐다. 이듬해인 1990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걸프전을 가까이에서 겪으며 폭발음 듣고 피난을 다니게 된 후부터 폭죽공포증을 겪고 있다. 멤버들은 무대에서 폭죽 효과가 나오면 써니의 귀를 막아주는 등 보호해주고 있다.
인기 아이돌 그룹 하이라이트 리더 윤두준은 '놀이기구 공포증'을 겪고 있다. 중학교까지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윤주둔은 당시 김남일, 이호와 팀을 나누어 경쟁할만큼 촉망받는 인재였다. 가수로 데뷔 이후에도 연예인 축구단 MEN 멤버로 활약한 윤두준은 K리그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축구돌로 불리는 상남자 윤두준은 롤러코스터는 물론 관람차조차도 타지 못하는 반전 놀이기구 공포증을 갖고 있다. 심지어 윤두준은 고등학교 때 놀이동산을 가는 것을 시위까지 해서 남이섬으로 바꾸었다고 고백했다.
윤계상은 '모서리 공포증'을 겪고 있다. 과거 god로 활동하던 윤계상은 손가락과 젓가락을 무서워하는 특이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 모서리 공포증은 첨단공포증으로 끝이 날카로운 물체가 시야에 들어오면 불안과 공포가 증가하는 증세를 보인다.
심지어 윤계상은 문의 모서리만 봐도 무서워 평소 문을 열어 두지 못하고 방구석만 봐도 공황장애가 올 정도였다는 것. 평소 장난이 심한 god조차 윤계상에게는 모서리와 관련된 장난을 일절 금했다고.
윤계상은 지난 2001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생 체험을 했다. 당시 윤계상은 자신이 전생에 왼쪽 눈에 화살을 맞아서 전사한 병사라는 말을 듣게 됐다. ㅇ후 연인 이하늬의 보살핌 덕분인지 윤계상은 지금은 공포증을 많이 회복한 상태라고 한다. 윤계상은 오는 9월 15일 영화 '범죄도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정유미는 '무대 공포증'이 있다. '윰블리'로 불리는 정유미는 10년 동안이나 무대공포증을 겪어 왔다고. 정유미는 연기할 때를 제외하고 제작발표회나 시상식 등 수십대의 카메라가 있는 공식석상에 서면 울렁증에 시달려왔다.
실제로 정유미는 2011년 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 시사회에서 인터뷰에 응하다가 너무 긴장한 나머지 눈물까지 보인바 있다.
정유미가 카메라 울렁증을 갖게 된 이유는 과거 서울예대 대학 시절 연극무대에서 대사를 잊어 크게 혼이 난 적이 있은 후 부터라고 한다. 정유미는 이후 무대에 설 때마다 항상 두려움을 느꼈다고. 하지만 무대공포증을 이겨내기로 결심한 정유미는 예능 '윤식당'에 출연하는 등 무대공포증을 이겨내고 있는 중이다.
한편, 스타들의 이색 습관이나 트렌드 등을 랭킹으로 공개하는 tvN '명단공개'는 매주 월요일 밤 12시 20분에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