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일까지의 수출은 127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5%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도 16억9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했다.
작년 수출이 6055억 달러로 ‘신기록’을 세웠지만, 우려했던 대로 수출이 어려워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은 가격 하락 등의 원인으로 주춤하는 모습"이라며 "최근 2년 넘게 지속한 높은 증가율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뿐 아니라, 석유제품 수출은 26.5%, 선박은 29.7%나 줄었다.
반면 승용차(127.7%), 무선통신기기(23.5%), 자동차 부품(20.2%)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미국(36.6%), EU(유럽연합·19.6%), 캐나다(99.5%) 등에 대한 수출은 늘었지만, 중국 수출은 15.1%, 베트남은 5.5%가 감소했다.
한편 올 들어 1∼10일 수입은 6.8% 줄어든 145억 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수입이 수출보다 덜 줄어들면서 무역수지도 19억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