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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특선영화]'허스토리' 김희애, 실존인물 김문숙 대표가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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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특선영화]'허스토리' 김희애, 실존인물 김문숙 대표가 모델

KBS1TV는 5일 설날 특선영화로 밤 10시 35분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부 승소 판결을 받은 관부 재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허스토리'를 편성했다. '허스토리'에서 배우 김희애가 맡은 문정숙 사장은 부산에서 '민족과 여성역사관'을 운영하는 김문숙(93, 사진 맨 왼쪽) 대표를 실제 모델로 했다. 오른쪽 사진 왼쪽부터 김희애, 김문숙 대표, 배우 김해숙, 민규동 감독. 사진=김희애 인스타그램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KBS1TV는 5일 설날 특선영화로 밤 10시 35분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부 승소 판결을 받은 관부 재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허스토리'를 편성했다. '허스토리'에서 배우 김희애가 맡은 문정숙 사장은 부산에서 '민족과 여성역사관'을 운영하는 김문숙(93, 사진 맨 왼쪽) 대표를 실제 모델로 했다. 오른쪽 사진 왼쪽부터 김희애, 김문숙 대표, 배우 김해숙, 민규동 감독. 사진=김희애 인스타그램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지난 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 인권활동가 김복동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이용수 할머니외 22명이 됐다.

KBS1TV는 5일 설날 특선영화로 밤 10시 35분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부 승소 판결을 받은 관부 재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허스토리'를 편성했다.

'관부 재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재판 사상 처음으로 일본 측의 보상 판결을 받아낸 재판이다. 1990년대 후반 당시 동남아 11개국에서 일본 정부를 상대로 위안부 재판 소송 중이었으나 유일하게 관부 재판만이 일부 승소를 거두고 국가적 배상을 최초로 인정받았던 귀중한 재판이었다.

1992~1998년까지 6년 동안 10명의 원고단, 13명의 변호인이 일본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오가며 23번의 재판을 치렀다. 당시 정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개인이 일본을 상대로 진행한 재판에서 승소함으로써 당시 일본을 발칵 뒤집을 만큼 의미 있는 재판이었다. 하지만 관부 재판은 지금껏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채 역사 속에서 잊혀져 왔다.
'허스토리'(감독 민규동)는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오가며 일본 재판부에 당당하게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김희애가 문정숙 사장 역을, 김해숙이 주연 배정길 할머니를 맡았다. 그밖에 예수정이 박순녀 할머니, 문숙이 서귀순 할머니, 이용녀가 이옥주 할머니로 분했다.

한편, 김희애가 맡은 문정숙 사장은 부산에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민족과 여성역사관'('민족과 여성역사관')을 운영하고 있는 김문숙(93) 대표를 실제 모델로 했다.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민족과 여성역사관'에는 김문숙 대표가 진행했던 관부 재판 당시 사진 자료와 영상 자료 등이 빼곡하게 전시돼 있다.

'허스토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 영화라는 평을 받았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