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내사랑 치유기'(극본 원영옥, 연출 김성용) 65~68회에서는 치우(소유진 분)가 자신을 버린 사실이 밝혀진 후 집을 떠난 뒤 자살을 기도한 허송주(정애리 분)를 구한 뒤 의식을 잃는 충격 반전이 그려졌다.
이날 허송주는 자신이 과거 치우를 유기했던 것이 밝혀지자 정효실(반효정 분)에게 "오래오래 행복하세요"라고 사죄한 뒤 집을 나갔다. 송주는 남편 최재학(길용우 분)에게는 손편지로 "내가 다 망가뜨렸어요. 당신 인생도. 내 인생도…우리 진유에게 울타리가 돼 주었는데 내가 다 짓밟았어요. 정말 미안해요"라는 장문의 글로 사죄했다.
송주가 집을 떠난 후 진유도 딸 기쁨(박예나 분)이와 최재학의 집을 나왔다. 진유는 집으로 가자고 보채는 기쁨이에게 '집에 내가 설 자리가 없다'고 자책하며 최재학의 양아들을 파기하는 파양서류를 준비했다.
치우가 "이 사람 정관 수술 한 것도 알고 있었느냐?"고 김이복을 추궁하자 옆에 있던 시아버지 박부한(김창완 분)이 충격 받았다. 김이복이 몰랐다고 발뺌하자 치우는 "자그마치 8년을 마음 졸였다"며 억울한 마음을 드러냈다.
치우가 집으로 가겠다고 하자 완승과 김이복이 매달렸지만 박부한은 보내주라며 치우 편을 들었다.
송주는 손녀 기쁨이와 작별 인사를 한 뒤 고속버스터미널로 향했다.
하지만 기쁨이가 "할머니"라며 송주를 찾아 나서서 실종 위기에 처했다. 치우는 기쁨이를 찾으러 가면서 과거 자신이 집을 잃어버렸던 당시를 떠올리고 흥분했다.
어린 아이 뒷모습을 보며 정신없이 기쁨이를 찾아다닌 치우는 감격적으로 기쁨이와 재회했다. 진유 또한 치우가 기쁨이를 집에 뎌려다 놓은 것을 알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 시각 송주는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진유에게 예약문자를 보낸 뒤 휴대폰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한편, 치우는 회사까지 결근하고 택배회사에 몸 쓰는 일을 하러 간 진유를 찾아냈다. 진유를 지켜보던 치우가 "그렇게 일하면 허리 다 나간다"고 말을 건넸다.
그제서야 치우를 발견한 진유는 자판기 커피를 건넸다. 진유는 자신을 애틋하게 바라보는 치우에게 "걱정 하지 마. 할만 해. 이렇게 하고 나야 잠도 잘 온다"고 말했다. 이어 진유는 "못 본척 좀 해주지. 그게 바로 이런 거구나"라고 말했다. 이어 진유는 치우를 바라보며 '그냥 모른 척하지 여긴 뭐하러 왔어'라고 생각했다.
이에 치우는 "실은 나도 내가 여기 왜 왔는지 모르겠어"라며 "오빠가 이렇게 까지 해야 하는지. 오빠가 이렇게 힘들어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치우가 "마음이 쓰이고 안 편하다"고 하자 진유는 '이런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았는데'라고 속으로 대답했다.
진유와 같이 있는 치우를 본 택배회사 직원은 애인이라면 좀 말리라고 훈수를 들었다. 이에 치우가 "안 말려지면 내일부터 저도 나오려구요"라고 읏으면서 답했다.
곧 이어 진유 곁을 떠나던 치우는 허송주가 보낸 문자 사과문을 발견하고 의혹을 품었다. '너에게 사과도 못하고 왔다…내가 니 아픔 다 가지고 갈게'라는 송주늬 문자를 본 치우가 진유에게 달려왔다.
그 시각 진유는 "사모님이 원아 교육비로 너무 큰 돈을 보냈다. 연락이 안 된다"는 보육원 원장의 전화를 받았다. 이에 진유는 "어느 지점에서 돈을 보냈는지 좀 알아봐 달라"고 한 뒤 치우와 함께 송주를 찾아 나섰다. 보육원 원장은 송주를 찾는 진유와 치우에게 "(송주가) 아이들 데리고 가끔씩 산책을 다녀왔다"고 대답했다.
진유와 각각 다른 길로 송주를 찾아나선 치우가 데코로 된 산으로 가는 계단을 오르다 '추락주의 위험' 경고문을 발견하고 긴장했다.
그 시각 허송주는 절벽 위에서 생을 마감하려고 했다.
치우가 갔던 데코 길을 오르기 시작한 진유도 위험 경고문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을 그쪽으로 향했다.
마침내 치우는 절벽 위에 선 송주 뒷 모습을 발견하고 "안 돼요"라고 소리쳤다. 송주가 뒤를 돌아보자 치우가 "안 돼요"라고 거듭 소리치며 몸을 날려 송주를 구한 뒤 자신은 절벽으로 굴렀다.
치우 목소리를 들은 친유가 넋을 잃은 송주를 먼저 발견한 뒤 의식을 잃은 치우를 발견하고 경악하는 모습이 엔딩 컷을 장식했다.
이어지는 69~72회 예고편에서 진유가 '치우야. 제발 그때 모습으로 깨어나 줘'라고 기원하는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