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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MLB 24]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박찬호 이어 18년 만에 개막전 승리투수 위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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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MLB 24]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박찬호 이어 18년 만에 개막전 승리투수 위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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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29일 오전 5시1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개막전 애리조나전에 선발로 출격해 투구수 82개 6이닝 4피안타(1피 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001년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다저스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18년 만이며 개막전 선발등판 역시 2002년 박찬호가 텍사스 시절 등판 한 이후 17년만이다. 팀은 MLB 개막전 신기록인 무려 8개의 홈런을 작렬시키며 12점을 뽑는 막강한 화력을 보이면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오스틴 반스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류현진은 1회초 애리조나의 선두타자 애덤 존스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에스코바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중심타선 3번 플로레스와 4번 페랄타를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다저스는 1회말 반격에서 애리조나 선발 잭 그레인키를 상대로 선두타자 작 피더슨이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와 코리 시거의 4구로 무사 1, 2루의 찬스를 만들고 터너의 내야땅볼로 1사 2, 3루가 됐다. 이어 나온 4번 맥스 먼시의 내야땅볼로 3루 주자 피더슨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5번 폴락이 4구로 걸어 나가면서 2사 1, 3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후속타자 벨린저가 내야땅볼로 아웃되면서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2회초 애리조나의 워커, 마르테, 아메드를 모두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가뿐하게 마쳤다. 이어진 2회 말 다저스 공격에서는 반스의 중견수 앞 안타, 류현진의 희생번트에 이어 피더슨이 센터펜스를 훌쩍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렬 3-0으로 앞서 가면서 류현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류현진은 3회 들어서도 라이언 머피를 삼진, 그레인키를 투수 앞 땅볼, 존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으며 손쉽게 이닝을 끝냈다. 다저스도 3회 말은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호투는 4회에도 이어졌다. 에스코바와 플로레스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고 페랄타를 2루 땅볼 아웃으로 잡았다.
4회 말에 들어서면서 다저스의 타선이 또 다시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 벨린저가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하자 에르난데스가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과 반스의 같은 코스로 넘어가는 백투백 홈런, 시거의 솔로 홈런까지 작렬 7점째를 뽑으면서 애리조나의 선발 크레인키를 마운드에서 강판시켰다. 류현진은 5회 초 들어 선두타자 워커를 중견수 플라이, 마르테를 루킹 삼진으로 잡았지만 아메드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으며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두게 됐다. 하지만 후속타자 머피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시켰다. 다저스도 5회 말 공격은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류현진은 6회 초에도 선두타자 삼진을 잡으며 출발했지만 존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으며 첫 실점을 했다. 이날 던진 투구 중 유일한 실투였다. 이어 에스코바에게 우익수 앞 2루타를 맞으면서 추가 실점의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플로레스를 파울 플라이, 페랄타를 내야 플라이로 잡으며 위기를 극복, 기분 좋게 퀄리티 스타트(QS)를 완성하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류현진이 내려간 후에도 다저스의 타선은 멈추지 않았다. 6회 말 피더슨이 또 다시 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스코어를 9-1로 벌리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그리고 이어 나온 불펜진이 7회 초 애리조나 워커에게 솔로 홈런 한방을 허용 2점째를 내줬으나 7회 말 다저스의 먼시와 벨린저, 에르난데스가 연속으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2점째를 뽑아냈다. 애리조나는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3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운 뒤였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