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눌러 전기 발전시키는 원리 규명
[글로벌이코노믹=노진우기자] 부산대학교 물리학과의 박혁규 교수와 대학원생들은 미량의 물을 이용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구현했다.박 교수 연구팀은 1g(그램)의 물을 가지고 6개의 LED 전등을 동시에 밝히는 데 성공, 이 원리를 세계 최고 과학전문지인 ‘네이처(Nature)’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2월 12일자)에 발표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이렇게 물과 접하는 고체 표면을 경계로 반대의 극을 띤 전하들이 마주보고 정렬된 모습이 축전기(콘덴서)와 비슷해 ‘전기이중층 축전기(Electrical Double Layer Capacitor)’라 부른다.
박 교수팀은 물과 고체 사이에 형성된 전기이중층 축전기의 전기용량 변화에 의한 전류 유도를 이용해 역학적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물과 고체 사이의 접촉부분에 전하들이 층을 이루며 존재하는 것을 과학자들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 전기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진동이나 소음, 사람의 움직임, 공장의 폐열, 빛과 같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버려지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에너지 수확기술(Energy Harvesting)’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길 위를 달리는 자동차의 엔진, 음악 콘서트장에 설치된 스피커, 가정에서 쓰이는 믹서기 등 버려지는 역학적 에너지는 주위에 많이 있다. 이러한 역학적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이번 기술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을 이용한 에너지 수확기술로서 획기적인 발견이다.
또한 이 원리를 이용해 만든 장치를 신발 밑창, 움직이는 팔, 쉬지 않고 뛰는 심장 근육 등 사람들의 몸에 부착하면 휴대용 전화기와 같은 소형전자장치에 계속해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