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또다른 폴더블폰(접이식폰)에 대한 중국특허를 확보했다. 지난주 발표된 모토로라 폴더블폰 '레이저2019'와 꼭 닮은 모습이다. 샤오미가 모토로라, 삼성전자, 화웨이와 함께 내년초 저렴한 가격의 폴더블폰 경쟁에 가세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척 봐도 샤오미의 이 특허도면은 모토로라 레이저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 분명해 보인다. 단말기는 수직으로 접혀있고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갖는다.
단말기를 펼치면 메인 디스플레이가 보이고, 도면에는 다소 긴 디스플레이가 보인다. 추측컨대 이 패널은 모토로라 레이저처럼 21:9의 종횡 화면비를 가졌다.
메인 디스플레이의 상단 베젤은 하단 베젤보다 눈에 띄게 두껍다. 샤오미는 최소한 화면 전면 상단에 한 대의 카메라를 설치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베젤은 전반적으로 꽤 얇다.
외부의 디스플레이는 모토로라 레이저에 있는 것보다 더 작다. 이 작은 디스플레이는 기본 정보만 보여준다. 말하자면 스마트 워치나 피트니스 트래커 디스플레이의 정보 제공기능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특허도면을 보면 이 단말기에는 갭이 전혀 없는 경첩(힌지)이 들어간다. 모토로라는 13일 자사 최초의 폴더블폰 레이저2019를 발표하면서 이 힌지가 작동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물론 이 특허 받은 휴대폰 디자인이 현실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샤오미는 사실 최근에 꽤 흥미로운 또 다른 스마트폰에 특허를 냈다. 이 단말기는 다섯 대의 팝업 카메라를 포함하고 있으며, 수평으로 접힌다. 그 단말기 또한 CNIPA 특허를 받았다.
샤오미는 내년에 폴더블폰을 공개하려고 하는 많은 스마트폰 업체들 중 하나다. 샤오미가 언제 첫 폴더블을 선보일지는 두고 봐야 하는데 일각에서는 올해말에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내년초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