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대중화로 두터워진 수요연령층

◇ 필드 골프와 동반 성장으로 하반기 견조한 성장세 예상
골프존은 2015년 상장한 골프시뮬레이터 개발과 제조 전문기업으로 스크린 골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골프존뉴딘홀딩스로부터 스크린 골프와 유지보수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됐으며, 주요 사업부는 골프 시뮬레이터(Golf Simulator, GS) 가맹·비가맹, GDR아카데미(Golfzon Driving Range), 해외사업(해외법인 및 해외판매)이다.
2016년 8월 가맹사업 시범운영을 시작, 2017년 1월 골프존파크라는 명칭으로 정식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6월말 기준 가맹점수는 1615개로 지난해 6월 1309개보다 23.4%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비중은 GS 가맹 42.5%, 비가맹 27.0%, GDR 12.9%, 해외 8.8%, 기타 8.8%이다.
국내 골프시장은 2012년 4조원에서 2019년 6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 인구는 515만명으로 전년대비 약 44만8000명 늘어났다.
기존에는 40~60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는데 MZ세대의 신규 유입이 주요했다. 지난 1년 새 늘어난 골프 인구 가운데 26.5%인 11만9000명이 2030세대다.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떠오르는 MZ세대의 레저활동으로 자리잡았다.
코로나19는 골프산업 성장세를 가속화했다. 해외여행과 실내 스포츠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골프가 새로운 소비처로 부각됐다. 넓은 야외에서 소수 인원과 즐길수 있어 다른 스포츠보다 거리두기 영향이 덜했다. 골프 인구가 늘어나면서 접근성이 높고 가격이 저렴한 스크린 골프장도 이용객이 증가했다.

◇ 시장 확대 속 필드 골프, 스크린 골프 동반 성장
국내 골프산업은 이용 연령층 확대에 따른 소비인구 증가로 양 시장 모두 호황을 맞았다. 스크린 골프는 골프장 환경을 구현한 실내스포츠로 필드 골프의 대체재라는 인식이 강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필드 골프와 스크린 골프시장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
필드 골프는 7월초 기준 주말 그린피가 30만원 내외를 기록할 정도로 활황을 맞았다. 골프 수요는 접근성이 높고 비용 부담이 덜한 스크린 골프로도 흡수됐다.
기존에 스크린 골프는 필드 골프 비수기인 겨울철이 성수기, 봄가을철이 비수기였다. 골프 인구 증가로 계절성이 완화되는 모습도 확인됐다. 필드에 나가기 전 스크린 골프를 통해 같은 코스에서 사전 연습을 하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센서기술 및 가상현실(VR) 기술이 발달하면서 스크린 골프만의 존재감도 생기고 있다.
스크린 골프 시장은 골프존을 필두로 카카오VX, SGM, QED 등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경쟁 구도보다 시장 규모 확대에 있다. 골프 인구가 증가하고 골프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는 시점이다.
신규 사업자 진입에 따른 경쟁심화 우려보다 전체 시장 규모 확대로 인한 수혜가 더 크고, 골프시뮬레이터 사업은 H/W(센서기술 등)와 S/W(CG 등) 기술력이 동시에 요구돼 진입 장벽은 건재하다.
◇ 거리두기 강화에도 하반기 견조한 성장세 예상
GDR사업은 하반기부터 의미있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해외 사업은 중국법인 연매출액 100억대 진입이 가시화되면서 435억원(전년比65.8%↑)으로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
2022년 실적은 매출 4570억원(전년比9.0%↑), 영업이익 1359억원(전년比11.0%↑)이 전망된다. 가맹사업 실적 호조와 비가맹사업 안정적인 매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GDR사업 22.8% (전년比0.8%p↑), 해외사업 12.7%(전년比2.3%p↑)로 확대가 예상된다. GDR 직영점 가격 정상화와 매출 확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해외사업은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2018년 이후 CAGR 40% 실적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 신규 가맹점 증가에 따른 H/W 판매 확대·GDR아카데미 호조
국내 골프 인구 증가에 힘입어 신규 가맹이 증가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가맹점 수는 1615개로 전년동기대비 23.4% 늘어난 수치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신규 골퍼 유입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비가맹점의 가맹점 전환 추세도 긍정적이다.
신규 가맹점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신규 H/W 판매와 라운드 매출이 동반 증가했다. 2분기 가맹 사업(H/W 판매+라운드 과금+유지보수료) 매출액은 4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2% 증가했다.
스크린 골프 이용 피크 타임이 오후 7~11시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거리두기 완화 시 영업시간과 모임인원 정상화로 추가적인 라운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GDR아카데미는 새로운 캐시카우(Cash-cow)로 떠오르고 있는 골프연습전용 시뮬레이터 GDR을 기반의 아카데미 형식 실내 골프연습장이다.
신규 가맹점 확대와 기존점 회원 수 증가가 동반되고 있다. 6월 말 전국 직영점 수는 94개로 지난해 초보다 14개 증가했다. 향후 200개까지 매장 수를 확대하고 대형 거점 점포를 출점할 계획이다. GDR 직영점 회원수는 6월 말 4만4119명으로 지난해 6월 말 2만7330명보다 61.4% 증가했다.
2019년 중단됐던 GDR시스템 외부 판매도 1분기부터 재개돼, 2분기 GDR사업 매출은 229억원으로 8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6%(전년比8.6%p↑)를 기록했다. 향후 초기 출점 프로모션 종료에 따른 가격 정상화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고정비 비중이 높은 비용 구조 특성상 매출 확대에 따른 본격적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
2021년 상반기 BEP 수준에서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 해외 사업 성장 가시화
해외 사업 고성장세에 주목할 만 하다. 골프존아메리카, 골프존재팬, 골프존차이나, 골프존베트남 총 4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법인 매출액은 일본 105억(전년比34.6%↑), 미국 65억(전년比20.4%↑), 베트남 53억(전년比120.8%↑), 중국 28억(전년比64.7%↑)을 기록했다.
중국법인은 1분기 매출액이 17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28억원임을 감안하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파트너사와 가맹사업을 본격화 해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골프존 해외 매출 비중은 8.8%에 불과하다. 향후 해외 매출 비중은 2023년 14.8%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rocal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