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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2, 스마트폰 카메라 패러다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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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2, 스마트폰 카메라 패러다임 바꿨다

"1억800만 화소는 이미 정점"…AI 기술로 더 선명한 사진 구현
갤럭시S22 울트라.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갤럭시S22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갤럭시S22가 스마트폰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스마트폰 업계의 카메라 경쟁이 고해상도의 이미지센서를 탑재하는 것에 집중됐다면 앞으로 더 똑똑한 AI를 탑재하는 것으로 바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0일 0시(한국시간) ‘갤럭시 언팩 2022’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갤럭시S22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럭시S22와 S22+는 후면 5000만 화소 듀얼픽셀 광각 카메라와 1000만 화소 망원,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에는 1000만 화소 듀얼픽셀 카메라가 탑재됐다.

갤럭시S22울트라는 후면 1억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와 1200만 화소 듀얼 초광각, 1000만 화소 듀얼픽셀 망원 카메라 2개(3배 줌, 10배 줌), 레이저AF를 탑재했다. 전면에는 40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단순한 카메라 스펙만으로도 갤럭시S22 시리즈는 전작 대비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여기에 더 똑똑해진 AI를 탑재해 선명한 사진과 동영상을 지원한다.

먼저 전작 대비 58% 넓어진 손떨림 방지 기능(OIS)에 더해 소프트웨어로 움직임을 보정하는 VDIS(Video Digital Image Stabilization)가 추가됐다. VDIS는 이용자의 손떨림 패턴을 분석해 더 안정적인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여기에 ‘AI 스테레오 뎁스 맵’은 어떤 조명 환경에서도 쉽게 뛰어난 인물 촬영이 가능하다. 더욱 진화된 'AI 고해상도 프로세싱(AI high-resolution processing)'을 지원해 보다 나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또 인물뿐 아니라 반려동물을 인식해 털 한올 한올까지 섬세하게 표현한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AI를 활용한 이 같은 기술은 야간 촬영에서 더 빛을 발한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나이토그래피’는 멀티프레임으로 촬영하고 그 중 선명한 사진을 합성해 최적의 결과물을 제공한다. 또 야간 동영상 촬영시 프레임 속도가 24fps 이하로 떨어지면 AI가 프레임 사이를 합성해 매끄러운 동영상을 제공한다. 이용자가 야간 촬영시 느꼈던 불편함을 대부분 해소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전작 대비 약 23% 큰 이미지센서를 탑재하고 향상된 AI 성능과 결합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더 많은 빛을 흡수하고 다양한 색상과 디테일을 선명하게 표현해준다”고 밝혔다.

갤럭시S22울트라는 카메라 성능 외에 S펜에서도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갤럭시 S 시리즈에 내장형으로 처음 탑재된 S펜은 전작 대비 반응 속도를 70% 가량 줄여 사용자의 의도대로 필기가 가능하다. 이 같은 기술은 포인트 예측 소프트웨어를 통해 AI가 펜의 진행방향을 미리 예측하면서 가능해졌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갤럭시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4나노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했다. 특히 뛰어난 NPU 성능으로 더 진화한 AI와 머신러닝 프로세싱을 지원해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을 더 매끄럽게 한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언팩을 앞두고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S22 시리즈는 ‘역대 가장 스마트한 갤럭시’가 될 거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 사장의 이 같은 자신감은 고도화 된 AI를 기반으로 카메라 성능을 강화한데서 비롯됐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이미지센서가 1억 화소를 넘어가면서 인간의 눈에 거의 근접해졌다”며 “이미지센서의 화소경쟁은 이미 정점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이제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더 선명하고 정확한 사진과 동영상을 구현하기 위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