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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대기업은 제품 경쟁…中企·출연연은 기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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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대기업은 제품 경쟁…中企·출연연은 기술 경쟁

과기부 주최 '월드IT쇼 2022' 20~22일 개최
삼성·LG·SKT·KT·기아차 참석…테마 전시 눈길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월드 IT쇼 2022' 행사가 열렸다. 사진은 행사장 입구.이미지 확대보기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월드 IT쇼 2022' 행사가 열렸다. 사진은 행사장 입구.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AI, IoT 등 최신 ICT 동향을 읽을 수 있는 ‘월드 IT쇼 2022’ 행사가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월드 IT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전자신문, 한국경제신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한국무역협회, 코엑스, K.Faris가 주관하며 7개국의 디지털 기업 358개사가 참가한다.

‘Innovation for Tomorrow(내일을 향한 혁신)’을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에서는 메타버스와 AI, IoT, 로봇 기술과 이를 활용한 디지털 트윈 솔루션이 주를 이뤘다. 또 블록체인과 양자암호를 활용한 보안 솔루션도 다수 소개됐다.

◇ SKT·KT, 지향점만큼 달라진 부스 온도차


SK텔레콤(왼쪽)과 KT 부스.이미지 확대보기
SK텔레콤(왼쪽)과 KT 부스.
코엑스 C홀에 마련된 제2전시장에는 SK텔레콤과 KT, 삼성전자, LG전자가 대형 부스를 마련했다. 나란히 선 SK텔레콤과 KT 부스는 내부 온도차는 극단적으로 갈라졌다. SK텔레콤은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반면 KT는 자사의 최신 기술과 솔루션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렸다.

SK텔레콤 부스는 도심항공교통(UAM)을 VR로 체험해볼 수 있는 4D 부스를 중심에 두고 SK텔레콤의 구독 플랫폼 T우주 이벤트 부스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체험관이 마련돼있다. SK텔레콤 부스는 UAM 체험관 덕분에 SK텔레콤 부스는 다가가기 전부터 관람객의 비명소리가 들려 놀이공원을 연상시켰다.

다만 대형 체험관의 뒤로 돌아가면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SAPEON)’과 AI 스피커 ‘누구 멀티 에이전트’를 확인할 수 있다. ‘누구 멀티 에이전트’는 아마존 알렉사와 협업해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지원한다.

또 혼합현실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점프스튜디오를 구축해뒀으며 다회용 컵 사용 프로젝트 ‘해피 해빗’도 소개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다회용 컵을 통해 음료를 제공받고 반납할 때 자연스럽게 무인 다회용컵 반납기를 체험할 수 있다.

SK텔레콤 부스가 관람객의 체험을 중심으로 꾸려졌다면 바로 옆에 있는 KT 부스는 자사의 신기술과 솔루션 중심으로 꾸려졌다. KT는 ‘대한민국 국민 삶의 디지털혁신, DIGICO KT’를 주제로 파트너사와 함께 만드는 ‘디지코 시티(DIGICO CITY)’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전시관 중앙에는 KT가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로봇이 움직이며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그 주변에는 소상공인과 기업, 가정, 공공기관, 의료기관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5G, AIoT, 로봇, 디지털 트윈 솔루션 등이 마련돼있다.

특히 6㎓ 주파수 지원 와이파이로 가정에서 쾌적한 통신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기가와이파이 홈 6E’와 홈 AP, 안드로이드TV 기반의 셋톱박스, AI 기기(기가지니)를 하나로 통합한 차세대 가정용 단말 ‘S-Box’가 눈길을 끈다.

여기에 5G 신호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해 버스, 기차와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쾌적한 통신환경을 누릴 수 있는 ‘5G IoT 라우터’도 공개했다.

이 밖에 장애인들에게 자율주행의 편리를 제공할 수 있는 ‘AIoT 전동 휠체어’도 공개했다. ‘AIoT 전동 휠체어’는 스마트폰을 통해 원하는 장소를 입력하면 자율주행으로 이동하는 원리로 이용할 수 있다. 자율주행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는 일반 전동 휠체어처럼 직접 조작해 이용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현재 공공기관과 병원 등 실내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실외나 대중교통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 KT는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이어 이번 월드 IT쇼에서도 중소 파트너사와 함께 부스를 마련했다. KT 부스 한켠에는 바디캠과 AR 그래픽, 밀리미터파 중계기 등을 협력하고 있는 7개 파트너사가 별도의 부스를 마련했다.

◇ 삼성·LG, 라이프스타일 중심 전시관…모바일 신기술 눈길


삼성전자(왼쪽), LG전자 부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왼쪽), LG전자 부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라이프스타일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미고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삼성전자는 5325명의 소비자가 바라는 삼성 제품 간 다양한 연결성에 대한 사연을 바탕으로 4개의 테마 공간(플레이그라운드, 오피스, 스터디룸, 홈)을 구성해 삼성전자 제품들의 유기적인 연결로 만들어지는 '팀삼성 라이프'를 제시했다.

이 같은 테마에 따라 갤럭시 S22 시리즈, 갤럭시Z 폴드3·플립3, 갤럭시 탭S8, 갤럭시 북2 프로, Neo QLED 8K, 라이프스타일TV, 비스포크 냉장고 인피니트 라인, 비스포크 그랑데 AI, 비스포크 제트봇 AI 등 다양한 모바일·IT 기기, TV, 비스포크 가전 등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갤럭시S22에 탑재된 야간촬영모드인 ‘나이토그래피’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갤럭시 북2 프로와 갤럭시 탭 S8 등 오피스 기기를 활용한 효율적인 업무·학습 공간을 제안했다.

특히 캠핑장처럼 꾸민 공간에서는 아웃도어 빔 프로젝터 ‘프리스타일’을 소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Neo QLED 8K와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Neo G9를 함께 갖춘 게이밍 멀티룸 등 다채로운 체험공간도 마련됐다.

여기에 LG전자는 LG 씽큐와 LG 오브제, 프라엘 등 자사의 가전 브랜드를 활용한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가전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LG UP가전도 공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로봇 브랜드인 LG 클로이 서브봇과 UV-C봇, 가이드봇 등 다양한 상업용 로봇을 소개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한 공공·의료기관용 제품들도 소개하고 있다.

전시장 한 가운데는 LG전자의 게이밍 브랜드인 울트라기어의 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있으며 바로 옆에는 LG 그램의 최신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이곳에서는 LG 그램과 LG 그램+view를 이용해 사용자의 시선에 따라 마우스 포인터와 작업창이 듀얼 모니터를 넘나드는 미라매트릭스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 다채로운 테마 갖춘 전시관·부대행사 마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WORLD IT SHOW 2022 개막식' 을 개최했다. 왼쪽 다섯 번째부터 남기태 서울대학교 교수(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인수위원), 박성중 국회의원(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 권영세 국회의원(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조경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미지 확대보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WORLD IT SHOW 2022 개막식' 을 개최했다. 왼쪽 다섯 번째부터 남기태 서울대학교 교수(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인수위원), 박성중 국회의원(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 권영세 국회의원(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조경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올해 월드IT쇼는 다채로운 테마를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부대행사로 마련된 ‘2022 ICT 기술사업화 페스티벌’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등 다양한 출연연이 개발한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디지털 혁신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스마트서비스창출기반사업에 참가한 기업들로 꾸려졌다. 또 이와 함께 동시 개최 행사로 전국 28개 대학 50개 연구센터의 연구 성과물을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국민 참여형 전시인 ‘ITRC 인재양성대전 2022’도 개최한다.

이 밖에 ‘글로벌 ICT 바이어 수출상담회’와 ‘ICT 트렌드 인사이트 콘퍼런스’,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혁신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신제품·신기술발표회’ 외에 ‘월드IT쇼 혁신상’, ‘대한민국 ImpaCT-ech대상’ 시상 등 부대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