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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국내외 생태계 확장…"OTT, 그 이상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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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국내외 생태계 확장…"OTT, 그 이상 꿈꾼다"

파라마운트+·KT와 협력…글로벌 역량 확대
영상·음원·웹툰·도서 아우르는 콘텐츠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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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이 KT, 파라마운트 등과 손잡으며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국내 OTT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생태계 확장으로 시장 지배적 위치에 올라서겠다는 계획이다.

티빙은 먼저 KT와 제휴를 추진한다. 이번 제휴는 올해 3월 KT와 CJ ENM의 사업 협력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양사는 콘텐츠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미디어·콘텐츠 시장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KT는 티빙 신규 서비스 사전 알림을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티빙 VIP 키트', '서울체크인 텀블러' 또는 텀블러백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전 알림 신청은 15일부터 30일까지 가능하며 KT의 무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를 카카오톡으로 친구에게 공유하는 참가자는 당첨 확률이 더욱 올라간다. 자세한 사항은 KT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서 티빙의 대주주인 CJ ENM은 올해 3월 KT의 콘텐츠 자회사인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로 CJ ENM은 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상당수 물량의 콘텐츠에 대해 우선 확보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이를 통해 스튜디오지니는 CJ ENM의 영향력 있는 채널과 OTT티빙 유통망을 추가 확보하게 된다.

또 CJ ENM은 스튜디오지니와 드라마 등 콘텐츠 공동 기획·제작도 추진한다. 양사는 스튜디오지니가 확보한 기획안을 바탕으로 글로벌 대작 콘텐츠 공동 제작도 가능하다.

스튜디오지니는 OTT 시즌 외에도 스토리위즈와 밀리의 서재, 지니뮤직 등 웹툰·웹소설, 도서, 음원 등 다양한 콘텐츠 IP를 거느리고 있다. 이에 따라 티빙뿐 아니라 CJ ENM의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과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티빙은 16일 자사의 플랫폼에 '파라마운트 플러스관'을 오픈한다. 티빙은 론칭 기념으로 파라마운트 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헤일로'를 이날 공개한다.
이번 서비스 론칭은 지난해 12월 CJ ENM과 미국 콘텐츠 기업 바이아컴CBS의 콘텐츠 협력에 따른 것이다. 이번 협력으로 파라마운트 플러스는 글로벌 OTT 중 처음으로 국내 OTT와 협력해 한국에 진출한 회사가 됐다.

양사는 이와 함께 콘텐츠 제휴도 협력한다. 티빙은 올 하반기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공동 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를 공개한다. '욘더'는 '왕의 남자', '사도' 등을 만든 이준익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신하균, 한지민 등이 출연한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중 처음으로 CJ ENM 영화사업부가 제작에 참여해 화제가 된 작품이다.

티빙과 파라마운트 플러스 측은 '욘더'를 시작으로 7~8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동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파라마운트 플러스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기반을 닦을 수 있게 됐다. 또 티빙은 파라마운트 플러스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해외에서 티빙의 인지도를 알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티빙은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와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특히 CJ ENM은 지난해 미국 유명 콘텐츠 제작사인 엔데버 콘텐트를 인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터미네이터', '미션임파서블', '탑건: 매버릭' 등의 제작사인 스카이댄스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일본에서도 지상파 방송사 그룹인 TBS, '드래곤볼'의 제작사인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 밖에 지난해 7월 티빙에 400억원을 투자한 네이버와는 멤버십 협력을 통해 서비스를 연동하고 있다. 또 무신사와 협력해 자사의 오리지널 콘텐츠 '서울체크인'의 굿즈를 내놓기도 했다. 티빙은 이를 시작으로 오리지널 콘텐츠의 굿즈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티빙의 대주주 CJ ENM이 해외에서는 '기생충'과 '브로커', '헤어질 결심' 등의 제작사로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며 "이 같은 인지도의 수혜를 고스란히 받아 티빙도 해외에서도 보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