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벤처기업 쏘우웨이브(대표 신천우)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폴(AI POLE) 기술을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T)의 국제 표준으로 등록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국내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로, 쏘우웨이브는 스마트 안전 도시 구축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쏘우웨이브의 AI 폴(AI POLE)은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인프라 AIoT 핵심기술개발 과제를 통해 개발됐다. 이 기술은 성남시 율동공원, 탄천 등에 설치되어 도심 홍수, 시민 안전 등을 살피는 데 활용되고 있으며, 그 효과를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ITU-T에 국제 표준 등록을 제안하게 됐다.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 SG20 회의에서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통과되었다.
AI 폴은 쏘우웨이브의 독자적인 장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SOMA IoT 망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기존 LoRa IoT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1㎢당 100만 개의 IoT 센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MAIoT(Massive AIoT) 통신망으로, 도시 곳곳에 설치된 센서와 CCTV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AI 기술을 활용하여 재난 상황을 조기에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다.
쏘우웨이브의 신천우 대표는 "이번 국제 표준 등록은 쏘우웨이브의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AI 폴 기술을 통해 스마트 안전 도시 구축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쏘우웨이브는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일본 NTT 데이터와 협력하여 일본 내 국가 기간 시설물 안전 관리에도 SOMA IoT 망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스마트시티 구축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AI 폴 기술을 통해 도시 안전 및 재난 대응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쏘우웨이브는 1km 이상 장거리 서비스가 가능한 울트라 와이파이와 수십km 초장거리 서비스가 가능한 무선 백홀 기술 등 독보적인 무선 통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드론, 로봇, 풍력 발전소, 조선 해양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무선 통신 인프라를 제공하며 성장해왔다. 2020년부터는 일본 NTT 데이터를 통해 일본 시장에도 진출하여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