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의 기업재단인 카카오임팩트는 지난 21일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테크포임팩트 LAB 1기의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모두의연구소와 협력해 진행됐으며, 카카오임팩트 육심나 사무국장과 모두의연구소 김승일 대표를 비롯해 테크포임팩트 LAB 참여자 등 IT 업계 관계자 약 100명이 참석했다.
테크포임팩트 LAB은 사회혁신가와 현직 IT 전문가가 협력해 사회 문제 해결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IT 전문가 90여 명이 총 7개 LAB에 기획자와 개발자, 디자이너로 참여했다.
행사는 첫 프로젝트인 DVA LAB의 미니 다큐 상영으로 시작해, 7개 LAB의 성과 발표와 참여자 간 네트워킹으로 이어졌다. 미니 다큐에서는 AI 엔진을 활용한 남방큰돌고래 보호 프로젝트의 개발 과정이 생생히 소개돼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날 류석영 카카오임팩트 이사장은 "현실적으로 사회 문제에 적용 가능한 방법론을 고민해 온 테크포임팩트 LAB의 성과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개발로 끝이 아니라, 기술이 실제 현장에 녹아들어 사회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과공유회에서 발표된 주요 기술은 다음과 같다. △저사양 기기용 백내장 진단 AI 앱 'CataScan', △쉬운 글 자동 번안 AI 웹서비스 '피치서가 쉬운말 번안기', △복약상담 기록·관리 웹서비스 'Caring Note', △농난청인과 문자통역사를 연결하는 서비스 '소통', △비영리 단체 기부자 분석 AI 챗봇 '팬파인더', △휠체어 사용자 전용 피트니스 게임 'Wheely-X PLAY', △태양광 패널 탐지 시스템 등이다.
이날 발표된 기술들은 상용화를 앞두고 실제 활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개발과 현장 적용 준비가 진행 중이다. 상반기 내로 기술 이관을 완료해 현장에서 직접 사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피치서가 쉬운말 번안기'를 만든 황윤경 랩장은 "테크포임팩트 LAB은 세상의 문제를 발견하는 기회였다"며, "5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IT 기술이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직접 확인한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승일 모두의연구소 대표는 "공들여 개발한 솔루션들이 곧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도 기술과 사회 혁신의 접점을 확장하는 노력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카카오임팩트는 이번 1기 활동 종료 이후에도 기술의 사회적 확산과 안착을 위해 후속 개발과 유지보수 비용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3월 연세대와 한양대와 협력해 사회 혁신 인재를 양성하는 '테크포임팩트 캠퍼스'를 개설했으며, 오는 6월에는 '테크포임팩트 LAB' 2기를 모집해 새로운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개발을 이어간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