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최초 3년 연속 1위 기록

미국 국립발명학술원(NAI, National Academy of Inventors)이 매년 발표하는 'Top 100 Worldwide Universities' 순위에서 KAIST가 2024년 미국 특허 등록 건수 176건으로 세계 10위를 기록하며,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 순위는 미국 특허청(USPTO)에 등록된 특허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되며, 대학이 연구와 혁신을 통해 창출하는 기술 가치를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허는 대학이 혁신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역할을 강조하며, 연구 성과가 산업으로 전환되는 핵심 요소로 인정받고 있다.
KAIST는 직무발명을 디바이스, 디지털, 모빌리티, 화학, 바이오/메디컬 등 5개 기술 분야로 구분하여 발명 평가를 수행한다. 각 기술 분과에서는 변리사와 기술이전 전문가(Technology License Officer)가 기술성 및 사업성을 종합 평가해 고부가가치 특허를 선별하고, 해외 주요 국가에 특허 출원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선별된 우수 기술은 PCT(특허협력조약)를 통해 해외 주요 국가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기술 사업화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국, 중국, 유럽 등 다수 국가에서 국제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KAIST는 동영상 압축 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핵심 기술을 국제 표준 특허로 등록하여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효율 동영상 압축기술(HEVC) 표준 특허를 통해 다양한 초고화질 영상 서비스(TV, 방송, 스마트폰, 액션캠, CCTV 등)에 활용되며, 누적 기술료가 100억 원을 돌파했다.
KAIST 기술가치창출원은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기술 사업화와 산업 협력을 강화하며, 지속적인 특허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건재 KAIST 기술가치창출원장은 "KAIST는 앞으로도 우수 연구성과에서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핵심 원천기술을 발굴하고 고부가가치 지식재산을 창출하는 글로벌 가치창출 선도대학으로 전략적 기술사업화를 통한 KAIST만의 기술가치 창출 생태계 조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