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락,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팝업스토어 오픈
물걸레까지 해주는 올인원 로봇청소기 '인기'
세계 최초 접이식 로봇팔 갖춘 제품도 출시
앞선 기술력 적극 알리며 국내 점유율 상승
물걸레까지 해주는 올인원 로봇청소기 '인기'
세계 최초 접이식 로봇팔 갖춘 제품도 출시
앞선 기술력 적극 알리며 국내 점유율 상승

이번 팝업스토어는 6월 17일부터 29일까지 13일간 진행되며, 'FROM THE MOON(달에서 온)'이라는 콘셉트로 달의 신비로움과 로보락의 첨단 기술을 결합한 몰입형 체험 공간을 제공한다.
Saros Z70은 기존 로봇청소기의 한계를 뛰어넘는 '옴니그립(OmniGrip)' 5축 접이식 로봇 팔을 탑재해 청소뿐만 아니라 최대 300g의 양말, 수건, 슬리퍼 등 생활 소품을 감지·집어서 지정된 장소로 옮길 수 있다. Saros Z70에는 정밀 센서와 카메라, LED 조명을 통한 환경 인식, 2만2000파스칼(Pa)의 강력한 흡입력, 듀얼 회전 물걸레 시스템 등 프리미엄 청소 성능도 갖췄다. 사용자는 앱을 통해 실시간 청소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맞춤형 청소 구역 설정과 스케줄 관리 등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
로보락은 Saros Z70을 통해 '청소를 넘어 정리까지'라는 새로운 가사 자동화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실제로 이번 팝업스토어는 보딩존, 웰컴존, 도킹로드, 스토어존 등 4개 테마 공간으로 구성돼 관람객이 직접 로봇 팔의 혁신성과 제품의 핵심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로보락 로봇청소기는 강력한 흡입력, 효과가 뛰어난 자동 물걸레 시스템, 각종 센서를 통한 정밀 구역 청소 등의 특징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고속성장하고 있다. 로보락의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은 46%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전자, LG전자 로봇청소기를 크게 앞선 수준이다.
올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로보락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이미지 쇄신에 나서는 모양새다. 우선 로보락의 팝업스토어가 국내 주요 번화가인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센트럴시티 1층에 오픈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 백화점은 지난해 기준 국내 백화점 매출 3위를 차지했다. 가격대가 제법 나가는 로보락 로봇청소기지만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센트럴시티의 주 방문자들에게는 크게 부담스러운 금액대가 아니다. 성능에 자신 있는 만큼 최고급 상권을 적극 공략한다는 의지의 발현이다.
지난해와 그 이전 해에도 로보락의 로봇청소기는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의 쌍두마차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상품군이 국내 가전업체만큼 다양하지 않은 로보락으로서는 그만큼 홍보할 제품 가짓수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로봇청소기에 스스로 움직이며 바닥을 정리하는 로봇 팔을 장착한 Saros Z70을 출시함으로써 기술력이 가장 앞선, 혁신적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 가장 앞선 로봇청소기를 가장 중요한 상권에 전시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로보락을 '중국 가전업체'에서 '혁신적인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기업'이란 인식을 심어줄 수 있게 됐다.
이런 인식 변화를 위해 팝업스토어의 콘셉트를 '투 더 문'으로 했고 '중국'이 아닌 '신비로운 달에서 온 첨단 제품'이라는 스토리를 만들었다. 당분간 로봇청소기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물걸레 청소까지 하는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출시하며 대응하고 있기에 로보락으로서는 브랜드 홍보가 더욱 절실해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세대 올인원 청소기 출시가 임박한 상황에서 '로봇 팔'을 갖춘 Saros Z70은 차별화를 두기 딱 좋은 제품이다.
로보락은 로봇청소기 외에도 세탁건조기 등 스마트홈 가전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트러스트 로보락' 캠페인과 철저한 보안·AS 인프라 구축 등으로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소비자 만족도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로보락의 성공은 매우 이례적이다. 유럽 가전업체들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벽을 넘지 못했고 드리미, 샤오미, 에코백스 등 다른 중국 로봇청소기들도 로보락만큼 성공하지 못했다. 그 어느 나라보다 견고한 가전시장에서 로보락은 오로지 로봇청소기 하나로 그 벽을 허물고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