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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중기 양극화 갈수록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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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중기 양극화 갈수록 심화

중소기업 순익증가율 연3% 불과 ‘대기업 절반’

[글로벌이코노믹=노진우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기업의 성장율 이 중소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재벌닷컴이 투자 전문회사를 제외한 166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2007년과 2011년 회 계연도 기준 재무 및 실적변동 내역을 조사한 결과 매출은 894조4000억원에서 1360조3000억 원으로 평균 52.1%가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07년 66조6000억원에서 2011년 82조원으로 23.2%, 당기순이익은 62조 2000억원에서 79조2000억원으로 27.2%의 증가율을 기록해 매출에 비해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같은 기간동안 자산은 1458조원에서 2256조5000억원으로 54.8%가 증가한데 비해 부채가 871조3000억원에서 1387조3000억원으로 59.2%나 늘어나 부채비율이 평균 148.5%에서 159.6%로 증가해 11.1%포인트가 상승했다.

중소기업법에 따른 기업규모별 실적변동 내역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비해 매출 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성장율이 크게 높았다.

대기업(324개사)의 매출은 2007년 773조7000억원에서 2011년 1191조6000억원으로 54%가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678개사)은 43조3000억원에서 55조5000억원으로 28.2%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 등 수익 증가율도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다.

대기업의 경우 영업이익이 평균 23.8%(59조6000억원→73조7000억원)가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 은 13.9%(2조9000억원→3조3000억원)가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대기업은 28.2%(56조2000억원→72조1000억원), 중소기업은 12.1%(2조6000억원→2조9000억원)로 큰 차이를 보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소기업의 부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재무구조도 악화된 것으로 조사 됐다.

중소기업의 자산은 2007년 48조6000억원에서 2011년 65조7000억원으로 35.1%가 증가한데 비 해 부채는 17조원에서 31조3000억원으로 무려 83.6%가 불어나 금융비용 부담이 수익성 악화 로 이어졌다.

반면 대기업은 자산이 1329조9000억원에서 2076조6000억원으로 56.2%, 부채가 819조원에 서 1309조9000억원으로 59.9%가 각각 늘어나 자산과 부채 증가율이 엇비슷하게 균형을 맞췄다.

특히 투자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자본 및 이익 잉여금 총액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증 가율 격차가 컸다.

대기업의 경우 434조9000억원에서 644조4000억원으로 48.2%가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28조2000억원에서 36조4000억원으로 28.9%가 늘어나는데 그쳐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의 잠재 투자여력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중소기업은 현행법상 제조업(상시 근로자 300명 미만 또는 자본금 80억원 미만)과 기타 산업(매출액 100억~300억원 미만 또는 상시 근로자 100명~300명 미만)을 적용해 분류했다.

또 대기업은 공정거래법상 자산 5조원 이상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계열사 및 상시 근로자 1000명 이상 또는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중소기업과 대기업 분류기 준에서 제외된 회사는 중견기업에 포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