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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세계 최고 AI학회서 ‘로봇·메타버스 핵심 기술' 연구 인정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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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세계 최고 AI학회서 ‘로봇·메타버스 핵심 기술' 연구 인정 받아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상위 1%·상위 5% 논문 동시 채택

LG전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면서 AI 기술 리더십을 입증했다고 30일 밝혔다. LG전자의 대표 로봇인 LG 클로이 로봇이 호텔에서 룸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면서 AI 기술 리더십을 입증했다고 30일 밝혔다. LG전자의 대표 로봇인 LG 클로이 로봇이 호텔에서 룸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의 인공지능(AI) 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LG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AI 기술 리더십을 입증한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AI) 학술대회 ‘표현학습 국제학회(ICLR) 2024’에서 발표한 논문이 전체 논문 가운데 상위 1%로 채택됐다.
LG전자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공간 인식률을 높인 AI 기술’을 공개하고 구두 발표 대상자로 선정됐다. 통상 학술대회에 제출된 논문 중 1% 이내에 해당하는 최상위 평가를 받은 연구에 한해 구두 발표 기회가 주어진다.

이번 LG전자의 논문 채택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ICLR이 구글 스칼라가 발표하는 엔지니어&컴퓨터 과학 부문의 ‘글로벌 3대 AI 학술대회’로 매년 선정된 곳이기 때문이다. ICLR의 논문 채택률이 약 25%에 불과할 만큼 경쟁률이 높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구두발표 논문 외에도 LG전자는 메타버스의 핵심 기술인 ‘2D 이미지 기반 3D 공간 재현 기술’도 ICLR 2024에서 상위 5% 이내 논문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LG전자는 이번 학술대회에 참여한 국내 기업 가운데 연구 결과가 모두 최상위 논문으로 등재되는 성과를 거뒀다.

LG전자는 이번 연구 성과가 선행 기술 확보 뿐만 아니라 △로봇 △메타버스 △스마트홈 등에 실제 적용 가능한 연구 성과로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구두 발표 논문으로 채택된 ‘공간 인식률을 높이는 기술’은 AI 기술로 두 이미지 비교를 통해 이미지 간 유사성과 차이점을 분석하고 이미지에 나타나는 물체의 위치와 형태를 파악·예측할 수 있다.

로봇 분야의 핵심 기술인 ‘공간 인식률’을 높일 수 있다. 사람, 동물 등이 움직여 위치가 변하거나 조명으로 밝기가 달라져도 로봇의 위치를 정확히 인식하고 움직일 수 있는 지도를 생성한다.
또 다른 논문인 ‘2D 이미지 기반 3D 가상 공간을 재현하는 기술’은 AI를 통해 복잡한 실내 공간과 물체 표면의 디테일까지 3D 가상 공간으로 재현해 더욱 실감나게 표현한다. 2D 이미지 속 △벽 △천장 △기둥 등 전체적인 실내 구조를 학습한 뒤 가구와 가전 등 개별 물체의 세부적인 형태를 학습하는 방식으로 꽃병의 디자인, 가구의 질감까지 섬세하게 복원한다.

이 기술은 ‘메타버스’와 스마트팩토리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집안 등 실제 공간을 그대로 재현한 가상 공간에서 스마트홈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LG전자의 AI 기술 역량을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해 실생활부터 미래 가상 공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즐겁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학술대회 기간 중 글로벌 AI 우수 인재 확보에도 나선다. 학술대회 참가 석·박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LG전자의 최신 AI 기술 현황 공유 및 채용 상담 등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도 글로벌 AI 학술대회에서 채용 활동을 통해 역량 있는 AI 연구자들을 영입한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