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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 좋은 건 없지만 볼 것 많은 업황…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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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 좋은 건 없지만 볼 것 많은 업황…삼성증권

[글로벌이코노믹 김국헌 기자] 삼성증권은 4일 철강업에 대해 좋은 건 없지만 볼 것 많은 업황이라고 밝혔다.

백재승 애널리스트는 중국 열연 스프레드는 아직 회복세가 미진하며, 이는 최근 중국의 경제 지표를 고려할 때 수요 부진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주요 글로벌 철강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둔화 및 단기 전망 하향 조정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열연 가격은 현재 고정비도 커버하기 힘든 수준이라는 점에서 바닥권에 도달했다고 판단되나, 철광석 가격의 추가 하락 및 중국 지방정부의 보조금 지급 등을 고려할 때 회복보다는 현 수준에서의 안정화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최근 영국의 철강 공장 폐쇄 및 중국 Sino Steel의 부채 상환 연기 등은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지만, 1) 영국이 글로벌 철강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2) 중국은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 간 상이한 이해 관계를 고려할 때 철강 구조조정의 실질적인 이행이 급격히 진행되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여전히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지만 국내 고로업체들은 개별 이슈를 토대로 단기 trading BUY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철강업 관련 지표 및 글로벌 철강사 실적은 여전히 부진하나 중국의 열연 스프레드는 아직 미진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반적인 철강 수요를 대변하는 중국의 PMI, 신규착공면적 등의 지표도 우호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주요 철강사들은 부진한 실적과 다소 어두운 단기 전망을 제시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순손실을 기록한 바오산강철은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중국 내 전반적인 설비 증설은 제한적이나 현존하는 생산 시설을 줄이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상황임을 밝혔으며, 일본의 NSSMC와 JFE Holdings도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수요 부진과 철강 가격 약세를 이유로 올해 연간 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각각 32%, 50% 하향한 바 있다.

백 애널리스트는 철강 가격이 회복보다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열연 가격에서 스프레드를 제한 값이 BEP에 도달하는 고정비라고 봤을 때 올해 중국 열연 제품이 BEP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고정비 절감 폭은 2012년 대비 CAGR 23% 수준이어야 한다.

그러나 원가 절감에서 경쟁 우위를 보유한 포스코조차 톤당 고정비는 동 기간 CAGR 10% 절감하는 데 그쳤다고 예상되는 바, 현재의 중국 열연 가격은 고정비도 커버하기 힘든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철강 가격 회복의 본격화보다는 현 수준에서의 안정화가 더 합리적인 판단으로 생각되는데, 이는 1) 철광석 생산량 증가로 인한 원재료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 2) 중국 지방정부의 보조금 지급 지속 여부, 3)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을 조심스레 지켜봐야 한다며 최근 영국 내 철강 공장 세 곳 폐쇄와 중국 Sino Steel의 부채 상환 연기 조치로 인해 구조조정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영국 전체 조강 생산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7%에 불과해 최근 공장 폐쇄의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중국은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 간 이해 관계가 여전히 상이하여 철강업 구조조정이 실질적으로 이행되는 데에는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업황 측면에서 아직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포스코는 3분기 big bath에 기인한 단기 기저효과 및 배당효과를,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강판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를 각각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두 기업 모두 현 시점에서는 trading BUY 관점에서의 접근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김국헌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