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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연 강관사 열연 원가부담 ‘최고조’…동국 세아 등 수익성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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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연 강관사 열연 원가부담 ‘최고조’…동국 세아 등 수익성 압박

포스코 최고가 일본산 580달러대 중국산 540달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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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국내 냉연 및 강관사들의 원가 부담이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원인으로 수익성도 떨어졌다. 이는 포스코와 일본 및 중국에서 수입하는 열연 소재 가격이 정점에 달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냉연 강관 등 제품 가격은 올해 내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4월 통관 기준 일본산 열연 수입 가격은 CFR 톤당 581달러에 달했다. 전월보다 13달러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중국산 가격은 537달러로 2달러 오르면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통관된 이 물량들은 현재 냉연 강관 업체들이 재고로 보유, 현재 생산 원가에 반영되고 있다.
포스코산의 경우 정품 기준 가격은 70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환율을 적용하면 623달러로 한중일 3국 중 최고 가격이다.
1월과 비교하면 일본과 중국산은 각각 65달러, 61달러나 급등했다. 그나마 포스코산보다 가격이 낮아 이 낮아 꾸준히 수입을 진행했다. 원가를 낮추기 위함이다.

반대로 냉연 강관 등 열연 소재로 만든 제품 가격은 연초부터 거의 제자리걸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통 시장의 거래 가격은 2월에 정점을 찍은 이후 3월부터 계속 내리막이다. 열연 가격 상승분은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것이다.

실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동국제강의 영업이익률은 개별 기준으로 2.4%로 저조했다. 작년 4분기보다 0.7%포이트 개선됐지만 사실상 2분기 8.5%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계속 떨어진 셈이다.

세아제강의 경우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5.5%를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 매출은 4002억 원으로 3.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21억 원으로 7.8% 감소했다. 동국제강처럼 원가는 올랐지만 이를 제품 가격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 것이다.

2분기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제품 가격 인상이 필수적이다. 최소한 현재 단가를 지킬 경우 어느 정도의 개선은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열연 가격이 하향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또 동국제강은 철근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고 세아제강은 미국 수출 호조를 기록하는 유정용 강관 등이 실적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