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국정농단 비선실세 주범인 최순실 씨에게 총 433억원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신문은 올 2월 삼성 수뇌부 중 처음으로 구속된 이 부회장 측이 그동안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청탁은 없었고 정부 지원 역시 대가성이 없었다고 기소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지통신도 이 부회장의 구형 소식을 전하며 “정경유착의 결과”라는 검찰의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검찰 측은 이 전 부회장이 지난 2014~2016년 3차례에 걸쳐 현직 대통령이던 박 전 대통령과 만나 경영권 승계와 확립을 도모했다고 밝혔지만 이 전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관련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는 등 무죄를 주장해 왔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지수 종가는 전주 말 대비 3.30포인트(0.13%) 오른 2398.75로 소폭 상승했지만 시가총액 최대 기업 삼성전자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상승세가 주춤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지난주 말 뉴욕증시 상승세 영향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심리 개선이 이뤄지며 기술주와 금융·철강주 매수가 잇따랐지만 이 부회장의 징역 12년 구형 소식이 전해진 후 삼성주가 매도 우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