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와콤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피에르 호텔에서 채원철 무선사업부 기술전략팀 전무와 노부나카 이데 와콤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데 부사장은 삼성과 와콤의 7년 여에 달하는 협업 과정 등을 설명했다.
이데 부사장은 “삼성과 와콤은 ‘얇게 더 얇게, 가볍게 더 가볍게’라는 노트 시리즈의 제작의도 맞춰 S펜과 관련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두 회사는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인간의 창의력에 공헌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와콤은 지난 2011년 대화면에 S펜을 탑재한 갤럭시노트1을 출시했고, 현재까지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와콤은 1987년 세계 최초로 무선 펜 태블릿을 출시하는 등 디지털펜·잉크 분야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와콤은 S펜 기술을 노트 시리즈 외에도 태블릿PC와 노트북 등으로 확대·사용하고 있다. 현재 S펜 자체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제품 용도와 특성에 맞는 최적화된 S펜을 선보이고 있는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1년 출시된 노트1에 비해 노트8의 S펜 필압 인식은 16배 가량 증가했고 펜팁 두께는 절반 이하로 작아졌다”며 “또한 S펜도 몰딩과 실링 기술이 개선돼 스마트폰과 동일한 방수기능이 지원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5일 공개된 갤럭시노트8은 삼성전자와 와콤의 S펜 기술이 집대성됐다. 해당 제품에는 ▲라이브 메시지 ▲꺼진 화면 메모 ▲강화된 번역 등 S펜 특화기능이 한단계 발전됐다.
라이브 메시지는 사용자가 S펜으로 쓰고 그린 모양대로 생동감 있는 GIF 파일을 쉽게 만들 수 있는 기능이다. S펜을 뽑자마자 화면을 켜지 않고 메모가 가능한 꺼진 화면 메모 기능은 ‘Always On Display’ 기능과 연동돼 메모한 후 화면에 고정시킬 수 있고 수정도 가능하다.
아울러 노트8은 단어뿐만 아니라 문장까지 총 71개 언어를 번역할 수 있다. 특히 텍스트 중 금액과 길이 무게 등 수량에 해당하는 내용도 지역에 맞는 환율과 단위로 변환해준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