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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이상선, 1억5000만 달러 對인도 투자 결정...부동산·에너지 분야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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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이상선, 1억5000만 달러 對인도 투자 결정...부동산·에너지 분야에 투자

사진은 미쓰이 O.S.K. 라인의 LNG 운반선. 사진=미쓰이 O.S.K. 라인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미쓰이 O.S.K. 라인의 LNG 운반선. 사진=미쓰이 O.S.K. 라인

미쓰이상선이 지난 2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미디어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그룹 중기 경영 계획 제1기(2023~2025년) 동안 인도 총 투자액을 약 1억5000만 달러(약 223억 엔)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80% 이상에 해당하는 1억2350만 달러는 지난해 발표한 북부 구르가온(Gurgaon)의 오피스 빌딩 개발 사업과 연계된 펀드 출자로 구성된다.

미쓰이상선은 중기 경영 계획(2023년~2035년)의 핵심인 해운 사업이 불황에도 불구하고 흑자 유지가 가능한 포트폴리오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또한 해운 시황에 좌우되기 어려운 분야를 '안정 수익형'으로 규정하고 장기 계약 기반 해운을 비롯해 해상 풍력 발전, 대체 연료, 부동산 등 비해운 사업으로 구성했다.

이에 따라 미쓰이 그룹 자산 전체에서 안정 수익형이 차지하는 비중을 2022년도 예상치인 50%에서 오는 2035년에는 최대 60%로 높일 방침이며, 인도에서는 1단계로 부동산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미쓰이상선은 지난해 6월 자회사인 다이빌을 통해 하리아나주 오피스 빌딩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이 일환으로 미국 부동산 투자·개발 대기업 하인즈가 설립한 펀드에 1억2350만 달러를 출자, 해당 사업의 일부 지분을 취득했다.

미쓰이상선 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CCO) 겸 집행임원 소노다 사나에는 2일 미디어를 통해 “신흥국 등에서의 사업 개척은 성장 전략의 기둥 중 하나가 될 것이며, ROE(주주자본이익률)를 높이는 것도 염두에 두고 세계 시장에서 출자나 M&A(합병·인수)를 통한 성장 투자를 쌓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쓰이상선의 인도 현지 자회사 MOL 인디아 아난드 자야라만(Anand Jayaraman) 남아시아·중동 지역 담당은 “미쓰이의 인도 사업 영역은 주력인 자동차 운송 및 에너지 운송 외에도 선박 관리, 물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해운 관련 인재 교육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쓰이상선의 자동차 운송 분야에서 인도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수출 전체의 약 60%를 차지한다. 또한 에너지 운송에서 상선 13척을 운항 중이다. 용도별 내역은 액화석유가스(LPG) 탱커가 8척으로 가장 많으며, 여기에 원유 탱커와 정유제품 탱커가 각 2척, 화학품 탱커가 1척이다.

자야라만 담당은 인도에서 신규 사업으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과 감축량을 교환하는 ‘탄소 크레딧’ 사업 추진도 발표했다. 미쓰이상선은 올해 1월 마루베니와 함께 조림 등 자연 생태계를 이용해 CO₂를 흡수·제거하는 형태의 탄소 크레딧 사업을 추진하는 합작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그 번째 사업이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에서 시작된다”라며 1만 헥타르의 토지에 조림을 실시, 2030년까지 220만 톤의 CO₂감축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현지 대형 재생에너지 기업 ACME 그룹이 동부 오디샤 주에서 계획 중인 그린 암모니아 사업에 대한 투자도 언급했다. 미쓰이상선은 홋카이도 전력, 미쓰비시 가스 화학 등 일본 기업 5곳과 공동으로 출자해 해당 프로젝트에 투자를 진행했으며, 인도 오디샤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선박의 운송 과정과 일본 국내 운송을 담당할 예정이다.

자야라만 담당자는 “지속가능성 과제 대응은 중기 경영 계획에서 중점을 두는 포트폴리오, 지역, 환경 전략 강화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인도에서 다각적으로 성장 분야를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