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루훗 빈사르 빤자이딴( Luhut Binsar Pandjaitan) 인도네시아 해양조정부장관을 단장으로 한 인도네시아 대표단이 지난 20일 최근 현대로템 창원공장을 방문했다.
양측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 2·3단계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대표단은 향후 기술이전을 비롯한 기술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자카르타 경전철 1단계에 이어 2·3단계 신규 수주가 기대된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2월 자카르타 주 정부 토지개발공사에서 발주한 경전철 16량 사업을 수주했었다. 이 경전철은 2018년 8월 열릴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 투입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은 1단계(선수촌∼경기장 5.8㎞)보다 전체 연장이 3배 정도 더 길며 1단계 16량(계약금액 3300만 달러)을 포함해 최대 110량 규모의 차량 발주가 기대된다. 1·2단계 경전철 차량 공급 규모는 약 2억 달러로 적지 않은 금액이다.
우선 현대로템은 내년 2월까지 옵션이 발효되면 2단계 사업 경전철 차량을 바로 수주할 수 있다. 그러나 공개입찰할 경우 2단계 사업을 놓고 경쟁업체와 입찰 경쟁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번 인도네시아 대표단이 직접 창원공장을 방문한 만큼 현대로템이 2단계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양측이 기술협력에 대해 합의할 경우 3단계 사업까지 현대로템이 수주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대표단이 방문, 자카르타 경전철 2·3단계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며 “인도네시아 측은 기술이전을 비롯한 기술협력을 제안, 앞으로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1단계 사업인 경전철 16량을 아시안게임 개막 전인 내년 7월 첫 편성 납품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까지 납품을 끝낼 계획이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