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수출시장 포트폴리오를 현재의 고수익·고위험에서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해 고수익·저위험 구조로 재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출시장 내 경쟁도와 집중도를 나타내는 ‘허핀달-허쉬만 지수(HHI)’ 역시 세계 수출 10강 가운데 한국이 954를 기록해 홍콩을 제외하고 가장 높았다.
특히 한국·독일·일본 3개국을 비교하면 한국은 하락하던 지수가 외환위기 이후 상승세로 돌아선 반면 일본은 2008년부터 상승했고 독일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주요국에 대한 우리 수출의 쏠림현상은 전형적인 고수익·고위험 구조로 이어졌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미국·독일·일본·네덜란드·프랑스 등 수출 7강의 수출 포트폴리오를 분석했더니 기대수익률과 변동 리스크가 일본 다음으로 높게 나타난 것.
우리 수출의 기대수익률이 높은 것은 수입수요 증가율이 높은 지역에 대한 수출비중이 컸기 때문인데 그만큼 수입수요 변동 리스크가 크다는 뜻이다.
무역협회는 이에 따라 “한국의 수출시장 포트폴리오를 기대수익률은 유지하되 변동성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조정해야 한다”면서 “이는 지금까지 수출시장 다변화가 수출시장 확보와 수출의 양적 확대를 의미했다면 앞으로는 수출의 안정적 성장 측면에서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정귀일 연구위원은 “중국과의 사드 갈등, 미국의 철강 쿼터 및 한·미 FTA 개정 요구 등을 통해 수출 변동성 리스크가 커지면서 중국 등 소수국가에 집중된 우리 수출구조가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신남방, 신북방 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시장을 보다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