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철강 내수 가격은 6월 중순 이후 약세 기조로 돌아섰다. 지난달 26일 상해 기준 열연 가격은 4310위안으로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15일에는 4370위안으로 정점을 찍고 지난주와 이번주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날 철근 가격은 4080위안이었다.
중국의 철강수요는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는 데 비해 생산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지난 5월 8113만 톤으로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6월 생산도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중국강철공업협회(CISA)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1~10일 철강 회원사들의 하루 평균 조강생산량은 198만 톤으로 5월 마지막 10일간 평균 대비 1.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5%나 늘었다. 10일 기준 철강재 재고는 1224만 톤으로 5월 말 대비 3.5% 증가했다.
유통은 물론 철강메이커 재고도 함께 늘어난 것이다. 이는 철강수요가 생산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철강수요를 가늠하는 선행지표도 내리막이다. 5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3.9%로 1995년 이후 가장 낮았다. 1~5월 누적 증가율은 6.1%로 22년 만에 최저치였다. 사회간접자본 투자는 2.3%로, 4월 11.3%에서 9.0%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급락 가능성은 낮은 것이란 의견이 많다. 중국 정부가 강도 높은 생산 억제를 추진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배경이다. 내수 가격은 또 약세기조에도 불구하고 수출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중국 가격은 다소 약세를 보일 전망이지만 박스권 내에서 소폭의 등락을 보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열연 기준 수출 가격은 600달러대의 높은 수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