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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SK이노-폭스바겐, 배터리 셀 양산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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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SK이노-폭스바겐, 배터리 셀 양산 협력

-폭스바겐 CEO "배터리 셀 자체 생산 2025년까지 가능"

폭스바겐이 기가팩토리 건설을 위해 SK이노베이션과 손잡는다. 사진은 SK이노베이션 헝가리 공장 조감도. 사진=SK이노.이미지 확대보기
폭스바겐이 기가팩토리 건설을 위해 SK이노베이션과 손잡는다. 사진은 SK이노베이션 헝가리 공장 조감도. 사진=SK이노.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글로벌 최대 완성차업체인 폭스바겐이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셀 생산을 위한 기가팩토리 건설에 협력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바겐이 배터리 셀 양산을 위해 SK이노베이션을 파트너사로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이나 공장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폭스바겐은 그동안 LG화학과 삼성SDI, 중국 CATL 등에서 배터리를 공급받아왔다. 지난 3월에는 내년 전기차 양산을 위해 세 회사와 200억유로(약 26조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LG화학은 7개월 만에 폭스바겐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타사에 의존하던 배터리 공급 방침을 점차 바꾸고 있다. 허버트 디에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우리는 중장기적으로 소수의 아시아 배터리 제조업체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라며 “배터리 셀 자체생산이 2025년까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6월에는 전고체배터리 개발업체 콴텀스케이프(Quantumscape)에 1억 달러를 투자했다. 폭스바겐은 최대주주로 콴텀스케이프의 연구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리튬이온배터리와 달리 전고체배터리는 고체를 활용, 폭발 위험성이 적고 효율이 높아 차세대 전지로 꼽힌다.

폭스바겐이 SK이노베이션을 파트너사로 고려한 이유는 회사의 가파른 성장세에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 리서치가 발표한 ‘2018년 1~8월 전세계 전기차에 출하된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성장률이 가장 높다.

올해 1~8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누적 출하량은 428.9MWh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0% 증가했다. 출하량 기준 1~10위 성장률 평균은 6위인 SK이노베이션을 제외하면 40%에 그쳤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