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바겐이 배터리 셀 양산을 위해 SK이노베이션을 파트너사로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이나 공장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타사에 의존하던 배터리 공급 방침을 점차 바꾸고 있다. 허버트 디에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우리는 중장기적으로 소수의 아시아 배터리 제조업체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라며 “배터리 셀 자체생산이 2025년까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6월에는 전고체배터리 개발업체 콴텀스케이프(Quantumscape)에 1억 달러를 투자했다. 폭스바겐은 최대주주로 콴텀스케이프의 연구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리튬이온배터리와 달리 전고체배터리는 고체를 활용, 폭발 위험성이 적고 효율이 높아 차세대 전지로 꼽힌다.
폭스바겐이 SK이노베이션을 파트너사로 고려한 이유는 회사의 가파른 성장세에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 리서치가 발표한 ‘2018년 1~8월 전세계 전기차에 출하된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성장률이 가장 높다.
올해 1~8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누적 출하량은 428.9MWh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0% 증가했다. 출하량 기준 1~10위 성장률 평균은 6위인 SK이노베이션을 제외하면 40%에 그쳤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