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신한·삼성카드를 포함, 4개 카드회사와 벌였던 협상이 결렬됐다.
현대자동차와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KB국민·현대·하나·NH농협·씨티카드 등 5개 카드회사와 수수료 인상 협상에 성공했다.
현대차가 계약해지를 예고했던 10일 이후에도 이들 카드로 현대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현대차는 신한과 삼성카드, 롯데카드, BC카드와는 아직 수수료 인상과 관련된 협상을 하지 못했다.
현대차가 수수료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10일부로 계약해지할 것을 통보한 만큼 내일부터 신한·삼성·롯데카드로는 현대차를 구입할 수 없다.
BC카드는 14일까지 유예기간을 뒀다. 만약 14일까지 협상에 이르지 못할 경우 BC카드도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현대차는 카드수수료 협상 과정에서 겪게 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 4일부터 전국 지점과 대리점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카드 신규 발급이나 결제방식 변경을 필요로 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고객 희망에 따라 차량 출고일을 연기하거나 출고 후 일정 기간 내 차량 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