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국토부)는 지난 15일 열린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 간 운수권을 모두 주 70회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도 인천~베이징, 인천~상하이, 부산~상하이, 인천~선양 등 인기노선에 추가 운항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여객은 또 주 548회에서 608회로, 화물은 주 44회에서 54회로 증편된다. 또한 항공 노선 관리 방식도 기존 운영하던 70개 노선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유형별로 관리한다. 4개 권역 운영은 한국 허브공항(인천)-중국 허브공항(베이징·상하이), 한국 지방공항-중국 허브공항, 한국 허브공항-중국 지방공항, 한국 지방공항-중국 지방공항 등의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그동안 신규 항공사 진입이 어려웠던 독점노선(1노선 1사제)을 폐지하고 12개 핵심노선을 제외한 지방노선에 2개 항공사가 최대 주 14회까지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도록 해 운수권 쏠림 현상을 해소할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 2006년 중국 산둥성과 하이난에 대한 부분 자유화 합의 이후 가장 큰 성과로 평가된다"며 "특히 1노선 1사 제도 폐지는 독점 해소를 위한 실질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항공사 간 부단한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며 "그 혜택은 소비자 후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LCC 관계자도 "여행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했던 중국 노선이 마침내 활짝 열렸다"며 "이번 운수권 확대로 양국 간 항공수요가 자연스럽게 늘어나 소비자 편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상후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