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관영 영자 매체 글로벌타임스(환추쓰바오)와 허베이데일리 등 중국 매체들은 14일 세계 최초의 무장 드론 상륙정이 지난 8일 성공적으로 인도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은 '무장 상륙 드론 보트'라고 불렀지만 사진으로는 상륙장갑차처럼 보인다.
무인 드론 상륙정은 중국 국영 조선사인 중국선박중공업집단(CSIC)의 우창 선박중공이 제작해 검수를 마치고 허베이성 성도인 우한의 공장에서 출고했다.
길이 12m, 너비 4.14m인 이 드론 상륙정은 선체가 3개인 삼동선으로 바다에서 스텔스(모든 탐지 기능에 대항하는 은폐기술) 기능을 갖췄다. 강력한 디젤워트제트 엔진을 장착해 최고 시속 50노트(92.6㎞)까지 낼 수 있다고 한다. 육지에 접근하면 밑바닥에 장착된 4개의 궤도가 내려와 시속 20㎞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바다도마뱀은 인공위성으로 조종되며 중국이 독자 개발한 지구측위시스템인 베이더우의 도움을 받아 다른 부대와 협력할 수 있다. 최대 항속거리는 1200㎞다. 바다도마뱀에는 거리와 방향을 제공하는 전자광학추적기와 레이더가 설치되고 무장으로는 기관총 2정과 대함미사일과 대공미사일을 쏠 수 있는 수직 발사장치도 갖춰져 있다.
이 상륙정은 자동으로 항해하며 장애물을 회피하며 경로를 수정할 수 있다.
중국군 소식통은 이 드론 상륙정이 상륙작전 초기함포와 공중 폭격 후 상륙공격을 감행하는 데 유용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아울러 무인도에서 최장 8개월간 휴면상태로 있다가 명령을 받으면 교전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연안 방어에도 유리하다고 허베이 데일리는 전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