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보잉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와 올해 3월 에티오피아에서 일어난 추락 사고에 대한 유족 보상금 지급을 준비하고 있다"며 "'737 맥스' 기종의 센서 경보 장치 결함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보상금은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희생자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죽음의 공포에 직면했는 지가 보상금 산정의 큰 영향을 줄것"이라며 "이같은 요소들을 모두 감안하면 2건의 추락사고에 대한 총 보상금은 10억 달러를 넘게 된다"고 말했다.
보잉은 배심원 판결 전 합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항공사들은 희생자 측과 싸우는 이미지를 통해 부정적 이미지가 부각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조속히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한편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4일 '737 맥스' 기종의 잇따른 추락 사고 원인이 센서 오류와 소프트웨어 결함 때문이란 사실을 처음 인정했다. 뮬렌버그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예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여객기의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이 잘못된 받음각에 작동했다"며"사고 위험을 없애지 못한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