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당국은 오염 산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왔는데 허난성은 이런 업체들이 밀집한 대표적 지역이다. 인구 1억 명에 산업 단지가 수백개에 달해 환경규제 당국의 표적이 돼왔다.
환경문제는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지만 해안 지역에 비해 낙후된 중국 내륙 지역의 경제 성장을 함께 도모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크다는 전언이다.
중국 정부는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업체들이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을 통계로 공표하고 있지 않지만 중국 경제의 업그레이드를 통한 장기적 성장을 위해선 반드시 감내해야 할 단기적 고통이라는 입장이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허난성의 작년 성장률은 7.6%로 전국 평균보다 높지만 전년보다는 0.2%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어들어 지역 경제 살리기에 애를 먹고 있지만 설상가상으로 환경 규제는 기업 경영과 고용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허난성의 대표적인 철강도시 안양은 중국에서도 최악의 대기오염 지역으로 당국의 공해 물질 단속 강화로 인해 경제적 타격을 받은 곳이다.
이 때문에 기업으로선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철강 생산 과정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t당 50위안(약 8530원)하던 게 단속이 강화된 2014년에 150위안으로 세 배나 뛰었다.
이와 함께 철강 생산에 사용되는 석탄인 점결탄을 생산하는 업체의 대부분은 새로운 환경 기준에 따라 폐쇄될 위기에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