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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직급 사라진다'...대리·과장·부장 PM으로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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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직급 사라진다'...대리·과장·부장 PM으로 통일

'단일 직급' 도입…프로페셔널한 구성원 의미 담아
서린사옥. 사진=SK그룹 이미지 확대보기
서린사옥. 사진=SK그룹
SK이노베이션이 전통적인 직급 체계를 하나의 직급으로 통일하는 인사제도 혁신을 단행한다. 대외 호칭만 하나로 통합한 것이 아니라 내부 관리 목적의 단계 체계도 없앤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1월 1일부터 회사 직원 새 호칭을 피엠(PM:Professional Member)으로 통일한다고 14일 밝혔다. 새 호칭은 지난 11월 구성원 공모와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1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구성원 총 1536명이 참가해 363개 새 호칭 아이디어가 등장했다.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에 기여, 업무전문성 지향·반영, SK이노베이션 계열만의 개성 반영 등 심사 기준에 따라 최종 '톱(TOP)6'를 선정해 이후 구성원의 59%인 2059명이 참여한 최종투표에서 PM이 선정됐다.

PM은 스스로 업무를 완결적으로 관리하는 '프로페셔널한 구성원'이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호칭은 SK그룹 관계사 중 유일하게 사용돼 SK이노베이션 계열만의 차별성도 담게 된다.
PM은 현재 신입사원부터 부장까지 공통 적용된다. 이 가운데 프로젝트를 이끄는 이에 대해 PL(팀장) 호칭이 부여되는데 기존 사원급도, 부장급도 PL이 될 수 있다. 또 향후 철저히 업무 성과 위주로 보상이 이뤄질 것이란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또 올 초부터 상무~부사장급 임원들에 대해서는 모두 '부사장'이란 호칭을 적용 중이다.

SK이노베이션관계자는 "최근 많은 기업들이 호칭 통일을 하고 있지만 관리 목적으로 직급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SK이노베이션은 한발 더 나아가 이와 같은 직급 체계 마저 없애 진정한 의미에서의 '직급 파괴'를 이뤘다"고 말했다.

지승영 SK이노베이션 HR전략실장은 "제도 본연의 기능이 제대로 구현되려면 회사 관점이 아닌 구성원 경험 관점에서 접근해야 진정성이 전달된다"라며 "직접 참여해 제도 개선에 도움을 준 많은 구성원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