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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韓 조선업계, 10월 한 달 간 수주물량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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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韓 조선업계, 10월 한 달 간 수주물량 1위 탈환

고부가가치 위주 선박 수주해 실리 챙겨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이 운항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이 운항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한국 조선업계가 10월 수주 물량 확보에 박차를 가해 중국을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 9월 수주전에서 중국 조선업계에 밀렸다. 영군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9월 신조선 발주물량 328만CGT(116척) 가운데 중국은 195만CGT(75척)를 확보했으며 한국이 91만CGT(14척)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10월에는 전세계 신조선 발주물량 213만CGT(71척) 가운데 112만CGT(26척)는 한국이 거머쥐었고 중국은 81만CGT(35척)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올해 1~10월 전세계 누계 발주물량은 4099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주량 1563만CGT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 조선업 수퍼사이클(초호황)이 시작됐음을 보여줬다. 이 가운데 중국은 1993만CGT(756척), 한국은 1579만CGT(373척) 일본은 371CGT(174척)을 수주해 각각 1, 2, 3위를 달성했다.

한국 조선업계가 전세계 최고의 선박 건조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만 중국은 낮은 인건비를 앞세워 건조 기술력에 크게 영향 받지 않는 선박(벌크선 등)을 대규모 수주했다.

CGT는 수주·발주 물량에 부가가치를 반영한 단위 값이다. CGT 기준 중국은 한국보다 물량이 30% 더 많다. 척수 기준으로는 중국 수주 물량이 한국 수주 물량의 두 배에 이른다. 즉 한국은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주를 진행했기 때문에 중국에 비해 CGT 대비 척수가 적은 셈이다.

특히 전세계에서 발주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대다수를 한국 조선업계가 확보해 한국 조선업계는 중국 조선업계보다 기술력 우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