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회장 연초에 강조했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에 따라
공격적인 벤처투자 적극 나서
‘3두 체제’ 독특한 경영에 주목
“후계구도 염두에 둔 것” 지적도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에 따라
공격적인 벤처투자 적극 나서
‘3두 체제’ 독특한 경영에 주목
“후계구도 염두에 둔 것” 지적도
이미지 확대보기25일 재계에 따르면 GS그룹은 신설되는 GS CVC(가칭)를 포함해 4개의 CVC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허태수 회장이 연초에 강조했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에 따라 GS그룹이 공격적인 벤처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GS그룹의 CVC 전략은 재계 관계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마치 '벌떼 전략'처럼 비춰져서다. 설립 목적에 맞춰 벤처투자에 나서겠다는 게 GS그룹의 해명이지만, 다른 대기업들은 대규모 자본을 갖춘 CVC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3두 체제로 운영되는 GS그룹의 독특한 경영체제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GS그룹은 허동수 회장 일가·허창수 회장 일가·허용수 사장 일가 등으로 구성된 사촌경영 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벌떼 전략' 연상케하는 GS그룹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그룹은 3곳의 CVC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여기에 허태수 회장은 최근 새로운 CVC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설립된 CVC는 지난 2020년 GS칼텍스 주도로 설립된 GS비욘드와 GS퓨처스다. 미국에 설립된 2곳의 CVC는 미래형 모빌리티 및 그린에너지 스타트업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장성이 큰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는 물론 인수합병(M&A)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그룹의 지주사인 ㈜GS는 지난 7일 설립한 GS벤처스는 국내 대기업들 중 최초로 CVC다.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투자와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의 설립 및 자금관리 등을 목적으로 세워졌다. 자본금은 100억 원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설립이 추진 중인 GS그룹의 4번째 CVC는 GS건설이 주도하고 있다. 신생 GS CVC는 대기업과 전략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건설·부동산·스마트팜·그린에너지 등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준비단계에 머물러 있는 다른 대기업들과 달리 GS그룹이 이처럼 빠르게 CVC설립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허태수 회장이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허태수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해 약 60여 건에 이르는 전략적 투자로 바이오·뉴에너지·쿽커머스 같은 디지털과 친환경이 접목된 신사업 방향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면서 "이러한 생태계 구축은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계열사별 CVC설립은 분리 포석(?)
재계는 GS그룹의 공격적인 CVC설립을 주목하면서도 의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GS그룹의 CVC 전략이 각 계열사별로 따로 진행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계열사별 CVC 전략이 향후 GS그룹의 형제간 계열분리 혹은 후계구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GS그룹의 지배구조는 사촌관계인 허동수·허창수·허용수 등으로 대표되는 삼두체제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실제 GS그룹의 지주사인 GS㈜의 지난해 3Q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GS㈜의 단일 최대주주는 지분 5.26%를 보유하고 있는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이다. 허용수 사장은 그룹 내 유통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과 사촌간이다.
이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 명예회장)이 4.75%의 지분을 확보해 2대주주에 올라 있다. 허 명예회장은 이전 GS건설 회장을 맡아 건설부문을 독립적으로 운영해왔다. 허태수 명예회장은 허 명예회장의 동생이다.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은 보유지분이 1.79%지만, 장남인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2.37%, 허자홍 에이치플러스에코 대표가 0.36%를 보유해 총 4.52%의 지분을 갖고 있다. 허동수 명예회장은 에너지·석유화학 부문을 맡아 경영해왔으며, 장남이 뒤를 잇고 있다. '차남'인 허자홍씨는 환경사업 관련 업체 대표를 맡고 있다.
GS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 "CVC는 각 계열사별로 진행된 의사결정사항"이라고 밝혔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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