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통계청, '5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상승률 5.4%

글로벌이코노믹

통계청, '5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상승률 5.4%

공업제품·개인서비스·농축수산물 가격 오름폭 커져, 서민 살림살이 '팍팍'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며 14년여 만에 가장 높은 5.4%의 상승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며 14년여 만에 가장 높은 5.4%의 상승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소비 수요가 회복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실시된 방역 조치가 완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억눌려 있던 소비심리가 개선됐다는 방증이다. 문제는 물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3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6(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다.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상승 속도도 빠르다. 지난해 10월(3.2%) 3%대에 진입한 뒤 5개월 만인 올해 3월(4.1%) 4%대에 올라섰다. 이후 다시 2개월 만에 5%대까지 치솟은 것이다. 물가상승률이 5%대를 기록한 것도 2008년 9월(5.1%) 이후 처음이다.

물가 상승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품목은 석유류·가공식품을 포함한 공업제품이다. 전년 동월 대비 8.3% 오르며 전체 물가를 2.86%P 끌어올렸다. 특히 석유류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34.8%까지 가격이 올랐다. 가공식품 가격은 7.6% 올랐다.
서민의 삶과 직결되는 장바구니 물가도 오름폭이 커졌다. 농축수산물이 축산물(12.1%)을 중심으로 4.2% 올랐다. 수입쇠고기(27.9%), 포도(27.0%), 배추(24.0%), 돼지고기(20.7%), 닭고기(16.1%) 등에서 가격이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5.1% 상승했다. 2008년 12월(5.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험서비스료(14.8%), 생선회(10.7%), 치킨(10.9%), 공동주택관리비(4.1%) 등에서 크게 올랐다. 외식비의 경우 7.4% 뛰었다.

뿐만 아니다. 전기요금이 지난 4월 인상되면서 전기·가스·수도는 9.6% 올랐다. 집세는 2.0% 상승했다. 전세와 월세로 구분해 보면 각각 2.7%, 1.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1%로, 2009년 4월(4.2%) 이후 최고치다. 결국 공업제품 뿐 아니라 전 부분에서 가격 상승세를 보이며 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지속한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폭도 확대됐다"면서 "6월 물가도 5월 대비 -0.4%를 기록하지 않으면 5%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