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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의 스틸스토리] 美 철강산업, 전기로 기반의 친환경체제로 전환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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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의 스틸스토리] 美 철강산업, 전기로 기반의 친환경체제로 전환 시도

미국 철강산업이 전기로 기반의 친환경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철강산업이 전기로 기반의 친환경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철강제조업협회(SMA)의 회장인 필립 K 벨은 전기 아크로(EAF) 기반의 철강 생산을 열렬히 지지하는 인물이다. 그는 조 아이전버그 오라욱린(Jo Isenberg-O'Loughlin)에게 전기로의 장점을 설명하면서 이 분야의 기회와 전망을 강조했다. 필립 K 벨이 밝힌 미국의 전기로에 의한 생산량 증대와 제강설비의 전환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미국에서 생산되는 강철의 70% 이상은 전기 아크로(EAF)에서 쇳물을 용해하고 추출함으로써 전기로 기반 미국 철강제조업체가 전 세계에서 고로(BF)를 기반으로 하는 산소 용해로(BOF)에 비해 친환경적인 이점을 누리고 있다.
필립 K. 벨은 "미국 철강 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깨끗하고, 가장 친환경적이며, 가장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워싱턴 DC에 소재한 철강제조업협회(SMA) 회장인 벨은 국제적으로 탈 탄소의 순위를 매기는 것에는 직언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벨은 9년 전의 미국 철강 산업 현주소를 상기시키면서 "미국은 이미 다른 나라들이 이산화탄소 배출 수준을 대폭 줄이기를 열망하는 수준으로 철강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의 철강업체들은 언제라도 전기로 생산 방식을 보여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벨은 그만큼 탄소배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벨은 '우리'라는 표현으로 수십 개의 생산자 회원 회사들과 준회원 회사들과 SMA관계를 맺고 있다.

SMA에 속한 흑연전극 공급업체인 SGL카본그룹(Gerdau Ameristeel)의 전 퀄리테크 스틸 SBQ LLC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벨은 청정녹색 저탄소강의 지속 가능한 생산 분야에서 세계적인 속도를 낸 SMA 회원사들을 신뢰하고 있다.

용량 증가


벨은 "저탄소 미래로 가는 다른 경로들을 살펴보면 비용이 많이 들고, 증명되지 않은 것들이 많으며, 대부분이 초기 단계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탄소강 저감을 위해 잘 확립되고 입증된 방법을 가지고 있으며 쇳물을 얻는 방법은 전기로를 통해 이루어진다"면서 "전기로 생산방식과 재생 가능 에너지, 광석 기반 금속의 사용을 결합하는 것은 매우 설득력 있는 방식"이라고 이야기한다.

벨은 2024년까지 전기로를 통해 조강 생산량을 1500만 톤에서 1600만 톤으로 늘리고 지속 가능한 새로운 전기로 기반 체제에서 온라인에 제공될 것이라고 한다.

벨은 "미국의 철강 업체들이 용량을 늘리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과잉 생산능력과 프리미엄 스크랩 등급의 부족 가능성을 경고하는 분석가들의 빨간 깃발을 경시했다.

벨은 "나는 용량 추가가 우리 철강 산업의 현대화, 전기화, 탈탄소화를 상징하기 때문에 좋은 것으로 본다"고 강조한다. 용량을 늘리는 철강 업체들은 자사 스스로의 투자금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도 강조한다. 벨은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기다리기보다 SMA 회원들은 자신의 돈으로 스스로 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녹색 의제


1980년대 말 SMA가 설립된 이후 무역협회의 정책 어젠다는 국제 무역과 경쟁력, 원자재 소싱과 공급, 교통과 인프라 등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왔다.

조직의 웹사이트에 정책 우선순위를 공식적으로 나열하는 것은 세 가지 핵심 우선순위 외에 인력 참여, 에너지 자급률, 제조 의제, 환경 책임, 바이 아메리카, 경쟁 자재 등 총 9개 영역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비록 이 목록에는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에 대한 별도의 항목이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두 항목 모두 전기로 기반의 철강 생산 확대뿐만 아니라 주요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저탄소 철강재의 자격 증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벨은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미국 철강 제조에서 점점 더 중요한 주제가 부각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세계의 초 관심사항인 낮은 탄소의 미래와 철강 산업의 탈탄소화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한다.

벨은 이 같은 움직임이 가져올 영향은 광범위할 것으로 예측했다. "원재료의 가용성과 마찬가지로 무역은 계속되는 주요 이슈"라고 인정하면서 "무역, 기후, 그리고 원자재 사이에 관계는 여러 면에서 교차적인 정책 우선순위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렛대의 문제


이 전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벨은 탄소의 장점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국경 탄소 조정과 탄소 요금이 미국 철강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충족될 경우, 무역, 기후, 원자재 간의 교차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일련의 조건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기후리더십 평의회가 의뢰한 이 연구는 다섯 가지 핵심 결론을 도출하는데, 그 중 첫 번째는 미국 철강 산업은 탄소 강점이 크다는 점이다.

불과 1년여 전 처음 발표된 이 연구는 미국 철강 산업(제품 부문에 따라)이 세계 철강 생산업체보다 탄소 효율이 75%에서 320% 더 높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기후와 무역의 기존 규칙 하에서, 미국 제조업체들은 철강제품의 청정 생산에 대해 아무런 신용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탄소 배출량을 산정하는 정책이 시행될 경우, 이 연구는 미국의 철강 판매가 7%에서 9%까지 증가하고, 산업 부가가치는 첫 해에 28억 달러 증가하며, 철강 수입은 약 50%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국 등 탄소 효율이 가장 낮은 일부 시장에서 생산되는 철강은 미국 시장에서 추가로 감축되거나 아예 밀려날 수 있다는 점도 룰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연구는 국경 탄소 조정(BCA)의 시행과 탄소 요금이 미국 전역에 이익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미국의 탄소 우위성을 경제 전반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제조된 상품은 세계 평균보다 탄소 효율이 40% 더 높고, 미국 수입품의 75%가 탄소 효율이 낮은 국가에서 생산되고 있는 유리한 실정이다.

업무처리


만약 국경 탄소 조정(BCA)과 탄소 비용이 시행된다면, 세계 철강 무역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벨과 SMA의 회원사들은 철강 무역과 산업 관련 발전의 일상적인 역동성에 적극적으로 관여할 것이다.

가장 최근의 것 중 하나는 트럼프 행정부가 발동한 232조 관세를 관세율 할당량(TRQ) 무역 협정으로 사실상 대체한 EU, 일본, 영국과의 무역협정 체결이라고 볼 수 있다.

벨은 "바이든 행정부가 관세율 할당에 접근하기 위해 매우 신중하고 체계적인 접근을 한 것은 좋은 일"이라고 관측했다. 벨은 시장의 혼란과 왜곡을 막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벨은 또 "관세율 할당제를 도입함으로써 232조는 여러 면에서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할당량을 통해 할당된 볼륨을 흡수하지 않으면 232조 관세는 다시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벨은 "이러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주요 동맹국들과 이 같은 협상을 타결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관세율 쿼터를 포함하는 EU, 일본, 영국과 무역 협정을 맺는 것은 아마도 미국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강조한다.

벨은 232조 관세에서 면제된 브라질, 아르헨티나, 한국에 할당된 쿼터가 그대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하게 느끼고 있다. 그 이유는 "그들이 매우 중요한 이유로 제자리에 머물러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제외' 남용


전 세계 철강 산업에 대한 232조 관세 부과에 대해 SMA와 DC 기반 로펌이 실시한 분석은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의 체결을 포함한다. 그리고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철강 무역 관련 요인과 사건을 평가한 결과, 앞서 언급한 브라질, 아르헨티나, 미국 철강 산업에 대한 할당량을 모두 고려했다.

한국과는 "다양한 철강 제품에 수백만 톤의 배타적"(수입 철강의 15-20%만이 232조의 관세) 부과를 받았다.

SMA는 2022년 3월 28일 미국 상무부에 제출한 5페이지 분량의 서한에서 "2022년 3월 10일 현재 21만 건 이상의 배제 요청이 허가되었다"고 언급했다. 서한은 "수입품의 85%는 더 이상 232조 관세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벨은 미국 철강 전문 외신을 통해 "배제 과정을 매우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는 이유는 진짜 이슈이며 우리가 노력해야 할 사항이기 때문"이라고 인정했다.

벨은 "시스템에는 많은 게임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수백 또는 수천 건의 제외 요청이 동일한 제품에 제출되었으며, 다양한 제품의 수요를 훨씬 초과하는 물량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바로 우리 멤버들에게 그런 일이 있었다"고 회고한다.

메이드 인 아메리카


2021년 1월 25일,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 지원을 위한 연방 조달과 금융 지원의 사용강화를 돕기 위해 정부 차원의 행정명령 설정에 서명했다.

이 명령은 관리 예산국(OMB) 내에 최초의 MADO(Made in America Office)를 설립했다. 이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법으로부터의 면제가 국방부, 교통부, 에너지부를 포함한 약 25개 정부 기관에 걸쳐 명확하고 일관적이며 투명하게 적용되도록 보장하기 위해서였다.

셀레스티 드레이크 MIAO 국장이 참석한 2022년(5월24~26일) 철강제조업협회 2022년 연차회원총회는 모든 징후에서 볼 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벨은 "새 사무소의 목표는 철강과 기타 공산품에 대한 국내 조달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바이 아메리카, 바이 아메리칸 정책이 준수되는지 확인하기 위한 지침과 감독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셀레스트는 매우 근면하고 유능한 팀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벨은 지금까지의 진행 상황에 대해 "수백만 달러와 수 톤의 제품을 구매하는 여러 정부 기관들 간의 협력이 상당히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협업과 기관 간의 소통이 존재하는 것 같다. 메이드 인 아메리카 오피스는 미국의 인프라에 사용되는 강철이 미국인에 의해, 미국인을 위해, 만들어지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군과 적군


SMA와 AISI의 오랜 동맹인 의회 철강 코커스의 지지도 벨과 SMA에 의해 인정되고 있다. 최근 워싱턴 DC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당파적 교착 상태를 고려할 때, 협력은 환영할 만한 예외였다.

벨은 "의회 철강 코커스는 그 어느 때보다 인지도가 높다. 위원들은 국내 철강업체들을 돕는 미국 경쟁법 조항을 지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서슴없이 말했다.

벨은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비용 상승뿐 아니라 철도 서비스 측면의 서비스 저하가 있는데 이는 코로나만의 결과가 아니다. 우리가 지지하는 해상 운송 위원회 임명된 사람들은 화주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낙관적이라는 사실을 드러냈다.

"변화는 때때로 천천히 온다. 하지만 발전이 더디기 때문에 사람들은 병화하지 않으려고 한다. 따라서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며, 이 전선에서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벨은 강조했다.

녹색과 성장


만약 벨에게 반세기 동안 급속한 성장과 평판압연제강 기술혁명의 씨앗을 뿌린 후, 미국 EAF 철강부문이 1위를 차지했는지 질문 한다면, 벨은 그가 SMA의 사장이 된 9년 동안 전기로 산업이 ‘대활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점에 달하지는 않았다고 말할 것이다.

그는 회원사인 빅리버 스틸이 2023년까지 아칸소주 공장에서 곡물 중심의 전기강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최근 발표한 것을 가리키며 "전기로 분야는 불과 10년 전, 심지어 5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해 낼 수 있다는 방향으로 전환 시킨 사실을 여러 차례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전기로에서 생산 된 철강제품이 자동차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계속 보고 있다. 20년 전, 그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또 많은 전기로 생산자들이 저탄소 특성을 증폭시키는 방식으로 자사의 철강 제품을 브랜드화 하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의 출현을 보고 있다.”는 것이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말 뉴코사가 출시한 '이코닉™(Econiq™)'이라는 이름의 탄소강 제품 라인이 한 예다. 출시 당시 뉴코는 제너럴모터스(GM)가 올 1분기부터 이코닉의 첫 고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GM이 뉴코에서 매입한 철강은 2022년 말까지 모두 순탄소 중립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사를 둔 이 철강회사는 자사를 더욱 짙은 녹색으로 바꿀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 4월, 뉴코는 켄터키에 있는 뉴코스틸 갤러틴(Gallatin) 시설에서 혁신적인 이산화탄소 포집 시스템을 시험하기 위해 켄터키 대학교 연구 재단과 협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같은 달 초 뉴코는 소형 모듈식 원자로(SMR) 원전 개발업체인 누스케일파워에 15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벨은 “사실 철강업계의 단기적인 미래 전망은 강세적이고 낙관적이다, 다음 10년이 되면 일부 분석가들은 전기로가 미국 철강 생산의 80~85%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아무도 통합 철강 생산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벨은 "전기로 방식은 철강을 만드는 가장 지배적이고 친환경적인 방법이며, 앞으로 몇 년이고 그렇게 될 것이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종대 글로벌철강문화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