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인텔, 파운드리 사업 시작…칩 제조 서비스 첫 고객은 미디어텍

공유
0

인텔, 파운드리 사업 시작…칩 제조 서비스 첫 고객은 미디어텍

인텔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 진출, 첫 고객으로 미디어텍과 계약이미지 확대보기
인텔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 진출, 첫 고객으로 미디어텍과 계약

인텔은 월요일 대만 미디어텍에 반도체 칩을 생산 납품할 것이라며, 이는 대만 반도체 제조사가 독점하고 있는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시도하면서 미국 최대 반도체 회사에게 중요한 의미를 안겨주었다.

인텔은 출하량 기준 세계 1위 모바일 칩 개발사인 미디어텍과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의 첨단 공정 기술을 활용한 칩 제조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텔은 "이 계약은 미디어텍이 미국과 유럽에서 상당한 생산 설비를 보유한 새 파운드리 파트너를 추가함으로써 보다 균형있고 탄력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디어텍은 닛케이와 인터뷰에서 인텔과의 파트너십은 이른바 인텔 16 프로세스 기술과 같은 "성숙한" 칩 생산 공정 기술을 위한 것이며, 이는 "스마트 에지 기기"에 광범위하게 그 칩이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만 모바일 칩 개발자는 오랫동안 "멀티 소싱 전략"을 채택했으며, "고급 프로세스 노드에서는 TSMC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텍은 수년간 TSMC의 최고 고객사였으며 모든 5G 모바일 칩 플랫폼과 칩은 계약 칩 제조사의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제조되고 있다고 미디어텍 CEO 릭 타이(Rick Tsai)는 말했다.

인텔 및 미디어텍은 얼마나 많은 칩을 주문할 것인지 등 거래의 가치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디어텍은 네트워킹 장비 제조업체 시스코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오포, 비보, 샤오미 등 거의 모든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핵심 공급업체다.

TSMC는 "미디어텍은 오랜 고객이며 두 회사가 첨단 기술 분야에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인텔과의 거래와 관련해서 "TSMC는 미디어텍과의 사업에는 아무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인텔은 2025년까지 반도체 제조의 주도권 회복 전략의 일환으로 다른 회사들을 위한 칩 제조인 파운드리 사업에 균열을 가하고 있다. 이는 팻 겔신어(Pat Gelsinger)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2021년 취임 직후 발표한 핵심 전략 중 하나다.

이것은 수년간 자체 사용을 위한 칩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었던 인텔의 주요한 전략 변화를 의미했다. 겔싱어는 인텔이 TSMC의 최고 고객인 퀄컴과 애플과 같은 고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인텔은 퀄컴과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AWS가 자사 생산 플랫폼을 사용하도록 유치했다.

인텔은 미국 애리조나주와 오하이오주에 TSMC와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공장과 직접 경쟁할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는데 모두 현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다. 동시에, 인텔은 또한 TSMC와의 협력을 확대해 미국 회사를 위한 첨단 칩을 만들고 있다. 겔싱어는 이 관계를 "협력" 또는 "협력과 경쟁의 혼합"이라고 표현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